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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06일 17시 39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10월 06일 17시 53분 KST

영국 조지 왕자가 엄마 아빠와 함께 처음으로 축구장을 찾았다

아스톤 빌라의 열혈 팬으로 유명한 아빠 윌리엄 왕자의 손을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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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WICH, ENGLAND - OCTOBER 05: Prince George waving at Carrow Road as he watches with his father Prince William during the Premier League match between Norwich City and Aston Villa at Carrow Road on October 5, 2019 in Norwich, United Kingdom. (Photo by Mark Leech/Offside/Offside via Getty Images)

영국 조지 왕자에게 5일(현지시각)은 잊을 수 없는 날이었다.

어느덧 여섯 살이 된 조지 왕자는 이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경기가 열린 캐로우 로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의 원년 멤버 중 하나인, 14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아스톤 빌라를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자주색 유니폼을 입은 조지 왕자는 윌리엄 왕자(아빠), 케이트 미들턴(엄마)과 함께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동생 샬럿 공주도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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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WICH, ENGLAND - OCTOBER 05: Prince George of Cambridge speaks to Prince William, Duke of Cambridge during the Premier League match between Norwich City and Aston Villa at Carrow Road on October 05, 2019 in Norwich, United Kingdom. (Photo by Stephen Pond/Getty Images)

 

조지 왕자가 축구장에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부친 윌리엄 왕자는 2006년부터 잉글랜드 축구협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으며, 아스톤 빌라의 열렬한 팬으로 유명하다. 

1승 2무 4패, 8득점 11실점으로 강등권인 18위에 머물러 있던 아스톤 빌라는 이날 원정 경기에서 모처럼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홈 팀 노리치시티를 5대 1로 완파했다.

왕위 계승 서열 3위인 조지 왕자는 골이 터질 때마다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조지 왕자는 미처 몰랐겠지만, 사실 윌리엄 왕자는 오래 전부터 이런 날이 올 줄 알고 있었던 게 분명하다.

다음은 2013년 10월 FA 창립 150주년 기념 공식 인터뷰에서 윌리엄 왕자가 당시 생후 3개월째이던 윌리엄 왕자에 대해 한 말이다.

질문 : 가까운 미래에 (아스톤 빌라 홈 구장) 빌라 파크에서 왕자님과 아드님을 볼 수 있을까요?

윌리엄 왕자 : 빌라가 맨유(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격파할 때, 아들도 그 자리에 있을 겁니다.”

상대 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니었지만, 어쨌거나 그의 ‘예언’이 실현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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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uke of Cambridge and John Carew celebrate Jack Grealish scoring his side's first goal of the game during the Sky Bet Championship match at Villa Park, Birmingham. (Photo by Paul Harding/PA Images via Getty Images)

 

물론 조지 왕자가 성장하면서 응원하는 팀을 갈아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우선 엄마인 케이트 미들턴은 2015년 한 자선행사에서 자신이 사실 ‘첼시 팬’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지 왕자의 증조할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남모르게 아스날을 응원해왔다는 루머 역시 여러 차례 떠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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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DON - OCTOBER 26: Prince Philip, Duke of Edinburgh unveils a plaque as he officially opens the Emirates Stadium on October 26, 2006 in London, England. Queen Elizabeth II, due to open the new Arsenal Emirates Stadium, cancelled her visit due to a muscle strain. The Duke of Edinburgh opened the stadium meeting with Arsenal Manager Arsene Wenger, captain Thierry Henry and Arsenal fans. (Photo by Pool/Anwar Hussein Collection/Getty Images)
Tim Graham via Getty Images
Queen Elizabeth II meets Arsenal football team members (L to R) Francesc Fabregas, Mathieu Flamini, Tomas Rosicky, Justin Hoyte, Theo Walcott, Freddie Ljungberg and captain Thierry Henry (R) at Buckingham Palace. Celebrities (Photo by © Pool Photograph/Corbis/Corbis via Getty Images)

 

일례로 유명한 아스날 팬이자 이 지역을 지역구로 둔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2016년 의회 연설 도중 여왕의 90세 생일을 축하하며 ”많은 지역 주민들은 여왕이 사실 은밀한 구너(아스날 팬의 애칭)라는 의견을 비밀리에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여왕은 2006년 아스날의 신축 경기장 공식 개장을 알리기도 했다. 다만 당시 등 통증으로 개장식에는 남편 필립 공이 대신 참석했다.

조지 왕자의 삼촌인 해리 왕자 역시 2015년 한 행사에서 ”왕실 식구 대부분은 아스날 팬”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윌리엄 왕자가 아스톤 빌라 팬이 된 계기는 조금 특별하다.

″(어렸을 때) 학교 친구들은 전부 맨유나 첼시 팬이었다. 나는 지극히 평범한 팀들을 응원하고 싶지 않았다.” 2015년 아스날과 아스톤 빌라가 맞붙었던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윌리엄 왕자가 BBC스포츠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나는 더 많은 감정적 롤러코스터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중위권 팀을 응원하고 싶었다.”

그러자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공격수이자 축구 프로그램 ‘매치오브더데이(MOTD)’ 진행자인 게리 리네커는 인터뷰 막판 다소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조지 왕자가 아스톤 빌라 팬이 되도록 권하실 겁니까? 아니면 ‘상위권 팀을 응원하도록 해서 이번처럼 큰 결승전을 더 많이 즐기도록 하자’고 하시겠습니니까?”

″그가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는 게 (부모로서) 책임있는 행동일 겁니다. 하지만 저는 꽤나 선입견을 갖게 할 것 같네요.” 윌리엄 왕자의 대답이었다.

″아직 그걸 결정해야 할 순간에 이르지는 않았습니다만 당연히 그게 어디든 원하는 팀을 응원하도록 해야겠죠. 물론 (아스톤 빌라를) 응원한다면 대단히 멋진 일이 될 겁니다.”

윌리엄 왕자로서는 이날 팀의 5 대 1 대승이 무척 다행스러웠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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