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미국 플로리다가 허리케인 도리안의 북상에 잔뜩 긴장한 이유

1992년 앤드루 이후 동쪽 해안은 처음이다

도리안 예상도
도리안 예상도 ⓒ구글맵 캡처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Dorian)이 미국 플로리다주를 향해 접근하면서 큰 피해가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폴란드 방문 일정도 전격 취소하며 허리케인 대비에 나섰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플로리다에 태풍이 상륙한 예는 지금까지 다섯 번뿐이다.

특히 카테고리 4 이상의 허리케인이 플로리다 동부에 상륙하는 것은 지난 1992년 허리케인 ‘앤드루’(카테고리 5)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NBC 뉴스는 전했다. 동부로 상륙해 플로리다를 동서로 가로지르면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2017년 어마의 경우 플로리다 남부로 상륙했음에도 큰 피해를 입혔다. 플로리다가 잔뜩 긴장한 이유다. 앤드루는 당시 44명의 사망자를 내는 등 미 동남부 지역에 큰 피해를 남겼다.

NBC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리안은 현재 바하마 동쪽 해상에서 미국 본토를 향해 시간당 20km의 속도로 북서진하는 중이다. 허리케인이 접근하면서 플로리다와 조지아주 등은 주말부터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도리안을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인 ‘카테고리 4’로 분류하고, 72시간 이내에 최대 시속 209km의 강풍이 불겠다고 예보했다. NHC는 도리안의 위력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며 이번 주말부터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도리안은 월요일인 내달 2일 오전쯤 미국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미 남동부 일대엔 강풍을 동반한 100~2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허리케인 피해가 우려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됐던 해외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국내에 남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2일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2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식 참석차 폴란드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허리케인 길목에 있는 사람들의 안전”이라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대신 폴란드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허리케인 도리안의 상륙에 대비하기 위해 코스트코에서 생필품을 사들이고 있는 사람들. 2019년 8월 29일.
허리케인 도리안의 상륙에 대비하기 위해 코스트코에서 생필품을 사들이고 있는 사람들. 2019년 8월 29일. ⓒASSOCIATED PRESS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미국 #국제 #허리케인 #허리케인 도리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