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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 호날두와 맞붙은 날, 손흥민의 퇴근길은 귀여웠다

토트넘과 유벤투스가 싱가포르에서 만났다.

  • 김현유
  • 입력 2019.07.22 11:16
  • 수정 2019.07.22 11:31
ⓒROSLAN RAHMAN via Getty Images

축구선수 손흥민(토트넘)은 여러 차례 자신의 롤 모델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런 손흥민이 호날두와의 실질적 첫 대결에서 유니폼을 교환, 이를 소중하게 들고 퇴근했다.

21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토트넘 대 유벤투스 경기에 출전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전 4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유벤투스 선발 출전 선수 중에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 호날두도 있었다.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이 종료됐다. 전반 종료와 함께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된 손흥민은 라커룸으로 돌아오는 길에 호날두에게 다가가 유니폼 교환을 요청했다. 호날두는 손흥민의 어깨에 손을 올렸고, 잠시 어깨동무를 한 두 사람은 서로 유니폼을 교환했다. 손흥민은 호날두의 유니폼에 살짝 입을 맞추기도 했다.

ⓒAnadolu Agency via Getty Images

토트넘의 3-2 승리로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호날두는 어릴 때부터 정말 좋아하고 꿈꾸던 선수다. 같이 경기장에서 뛰는 게 꿈이었다”라며 ”사실 저는 유니폼 교환하자고 물어보는 걸 조금 자존심 상해 하는데, 호날두가 친절하게 받아줘서 편하게 얘기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인터풋볼에 따르면,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손흥민은 한 손에 쇼핑백을 들고 있었다. 쇼핑백에는 캐릭터 인형과 호날두의 유니폼이 들어 있었고, 손흥민은 이 쇼핑백을 들고 퇴근했다.

한편 손흥민과 호날두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7-18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당시, 손흥민은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던 호날두와 그라운드 위에서 만났다. 그러나 이때 손흥민은 교체 출전해 4분을 뛰는 데 그쳐, 이번 싱가포르에서의 경기가 두 선수의 실질적인 맞대결이 됐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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