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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플랫폼 4사가 멜론 저작권료 편취 의혹에 공동성명을 냈다

벅스, 플로, 지니뮤직, 바이브가 “참담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멜론

국내 음원 서비스 업계 1위인 카카오 ‘멜론‘이 최근 수십억원대 저작권료를 빼돌린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은 데 대해 경쟁업체들이 ‘선긋기’에 나섰다.

벅스, 플로, 지니뮤직, 바이브 등 4개 음원 서비스 플랫폼은 9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서비스 정산에 대한 감사를 포함해 신뢰 회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멜론과 경쟁 중인 4개 음원 서비스 플랫폼은 성명을 통해 ”작금의 상황에 대해 형언하기 어려운 참담함을 느낀다”며 ”음악 서비스 제공에 있어 신뢰의 근간이 돼야 하는 정산과정에서 불법행위가 발생한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음악 서비스 플랫폼들이 다년간 노력하며 쌓아온 업계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 행위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성명에 참여한 업체들은 멜론의 검찰수사가 자칫 음원시장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 하에 선제적으로 자신들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음악 서비스 플랫폼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 및 신탁 4단체(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와 함께 서비스와 정산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방안 수립 및 이행에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동부지검 사이버수사부는 지난 5월27일 서울 강남구 소재 옛 로엔엔터테인먼트 사무실(현 카카오M)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멜론 측이 2009~2011년 유령 음반사를 만들어 실제 저작권자들에게 돌아갈 저작권료 중 일부를 빼돌린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이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지난달 입장문을 내고 ”본 건이 중대한 만큼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 저작자들의 권익이 침해당한 바 있는지에 대한 내부 검토를 면밀히 진행하고 과거 정산자료 일체에 대한 재조사, 멜론에 대한 실사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저작자의 권리가 침해당한 부분이 하나라도 확인된다면 협회는 모든 횡령분을 환수하고 응당한 추가 조치를 내리겠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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