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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7월 08일 16시 12분 KST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 주장 래피노가 백악관 방문 가능성을 일축했다

래피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표팀을 백악관에 초청하더라도 이에 응할 동료 선수들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Marc Atkins via Getty Images
미국 대표팀 공동 주장 메건 래피노가 2019 FIFA 여자 월드컵 결승전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득점왕 트로피와 최우수 선수상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리옹, 프랑스. 2019년 7월7일.

월드컵에서 우승하더라도 ‘빌어먹을(f**king) 백악관에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던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 주장 메건 래피노가 백악관 초청에 응할 대표팀 선수는 거의 없다고 다시 말했다.

7일 프랑스 리옹에서 네덜란드를 상대로 열린 2019 FIFA 여자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기자들을 만난 미국 대표팀 공동주장 래피노는 만약 우승한다 해도 백악관에 갈 팀 동료들이 ‘많지 않다, 아예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AFP에 따르면, 이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초청한다면 이에 응할 팀 동료들이 있느냐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에 대해서 모든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눠보지는 않았지만 나와 알리 크리거는 분명 가지 않을 것이다. 참석할 다른 선수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아예 없을 수도 있다.” 득점왕(6골)과 ‘골든볼’을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정치와 젠더 이슈에 대한 소신있는 발언으로 경기장 안팎에서 이번 대회 주인공으로 떠오른 래피노가 설명했다.

래피노와 마찬가지로 크리거는 트럼프와 현 행정부에 대한 저항의 의미로 백악관 초청을 거절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크리거는 “존중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을 존중하길 거부한다”고 CNN에 밝혔다. 또 그는 트위터에서 “LGBTQ+ 시민들, 이민자들, 우리 중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처사를 콕 집어 규탄했다.

Lucy Nicholson / Reuters
미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역대 4번째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사진은 결승에서 네덜란드를 2대 0으로 꺾은 직후 선수들이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는 모습. 리옹, 프랑스. 2019년 7월7일.

 

백악관 초청에 응하지 않겠다는 래피노의 발언이 처음 나온 건 그가 경기 시작에 앞서 국가 제창을 거부하는 것을 트럼프가 비판한 다음날의 일이었다. 2016년에 당시 NFL 쿼터백이던 콜린 캐퍼닉이 인종 불평등과 경찰 폭력에 항의하는 뜻으로 국가 연주 도중 한쪽 무릎을 꿇기 시작했고, 래피노는 한 달 뒤부터 연대의 뜻으로 자신도 무릎을 꿇었다.

미국 축구협회는 국가가 연주될 때 모든 선수들이 “정중히 서있어야” 한다는 규칙을 만들었다. 올해 월드컵에서 래피노는 무릎을 꿇지는 않았지만, 국가를 따라부르거나 가슴에 손을 얹지는 않았다.

래피노는 이에 대해 ‘미국적이지 못하다’는 등의 비난을 받자, AP 인터뷰에서 자신이 ‘특별히, 독특하게, 아주 깊이 미국적’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표팀의 스타 메건 래피노는 자신이 ‘독특하게, 아주 깊이 미국적’이라고 한다.

그는 자신을 폄하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해왔던 말이나 행동을 자세히 들여다 보라고 말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이상, 노래와 국가, 우리의 기반을 생각한다면 나는 내가 아주 미국적이라고 생각한다.” 래피노의 말이다.

그는 또한 자신은 “정직함, 진실, 대화할 의지를 지지한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우리나라를 바라보며 솔직하게 ‘그렇다, 우리는 위대한 나라고 멋진 게 정말 많고, 내가 이 나라에 있다는 게 아주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걸 지지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더 나아질 부분이 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 허프포스트US의 Megan Rapinoe Says ‘Not Many If Any’ Teammates Would Go To White Hous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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