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황교안과 이문열이 '진정한 보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50여분간 비공개 차담을 가졌다.

  • 이진우
  • 입력 2019.06.08 12:29
  • 수정 2019.06.10 14:12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보수 인사인 이문열 작가를 만났다. 제1야당의 대표와 스스로를 ‘꼴통 보수’라고하는 이 작가의 만남은 정치권의 관심을 끌었다. 이 작가는 지난 2004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을 맡은 바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이천 설봉산에 있는 이 작가의 문학사숙 ‘부악문원’을 찾았다. 이번 만남은 이 작가와 고등학교 동창인 박명재 전 사무총장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황 대표는 이 작가와 약 50분가량의 차담을 나눈 뒤 기자들과 만나 ”진정한 보수가 무엇인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작가가) 지난 10년 간 보수정치에 있어서 아쉬운 점을 말했다. 다 귀한 말씀이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국정을 책임진 자리에서 좀 부족한 부분들이 있었다고 해, 저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 작가의 이같은 지적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국무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냈던 황 대표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작가는 박근혜 정부의 문화융성 정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했지만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서는 ‘엉뚱했다’고 비판했다.

이 작가는 ”좌파정권 10년에 대한 반동으로 너무 기울어진 마당이 된 상황에서 파괴된 (보수에 대한) 지지와 보완이 필요했다”며 ”하지만 블랙리스트와 같은 것은 엉뚱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작가는 황 대표와의 면담 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정치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더 책임있게 대처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만남이) 특별하게 계획된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다만 어제 이 일(황 대표와 만남)이 되고나서 곰곰하게 생각하니 무의미하게 되면 곤란하다. 그래서 여러가지로 생각하고 (황 대표에게) 어떤 얘기를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 작가는 ”(황 대표와 만나) 보편적인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만약 해야될 얘기가 있다면 (논의가) 시작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헌편, 황 대표와 이 작가는 면담에 앞서 고등학교 시절 학생잡지 ‘청년‘에 응모해 수상한 경력을 언급하면서 ‘문학소년’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황교안 #보수 #이문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