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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에서 최연소 우파 총리 후임으로 최초 여성 총리가 임명됐다

'세계 최연소 정상' 쿠르츠는 부패 스캔들로 퇴진했다

  • 박수진
  • 입력 2019.05.31 16:26
  • 수정 2019.05.31 16:50
새로 임명된 Brigitte Bierlein 총리
새로 임명된 Brigitte Bierlein 총리 ⓒThomas Kronsteiner via Getty Images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이 의회 불신임으로 물러난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의 후임으로 30일(현지시간) 브리기테 비어라인(69) 헌법재판소 소장을 임명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비어라인 신임 총리와 함께 TV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각당 대표들의 동의를 얻어 임명된 비어라인 신임 총리는 비록 9월 조기총선 전까지만 임시내각을 이끌지만, 여성으로서 오스트리아 역사상 최초의 총리다.

비어라인 신임 총리는 ”오스트리아인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 며칠간 정당과 시민사회 단체들과 만나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했다.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비어라인 총리를 ”신중하고, 멀리 내다보는 안목을 가졌고, 매우 유능하다”고 평가했다.

판데어벨렌 대통령이 임명 사실을 발표하고 있다.
판데어벨렌 대통령이 임명 사실을 발표하고 있다. ⓒLisi Niesner / Reuters

1949년 빈에서 태어난 비어라인 신임 총리는 1971년 국립빈대학 법학과를 졸업했다. 27세에 검사가 된 그는 1990년 오스트리아에서 여성으로는 최초로 검찰총장에 임명되는 기록을 세웠다. 2003년 헌재 부소장이 됐고, 지난해 헌재소장에 선임됐다.

정치·사회적으로는 보수 우파 성향으로 평가되지만 중도우파 국민당은 물론 극우 자유당 측과도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최연소 정상‘으로 불리던 32세의 쿠르츠 전 총리는 소위 ‘이비자 스캔들‘로 2년만에 총리직서 물러났다. 쿠르츠 내각의 연정파트너였던 자유당 당수이자 부총리가 스페인 이비자 섬의 한 숙소에서 이권을 ‘뒷거래’하는 영상이 공개돼 총리에게까지 불똥이 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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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오스트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