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04월 09일 14시 54분 KST

빙하가 녹는 속도는 이제까지의 추정보다 훨씬 빠르다

매년 눈과 얼음이 3690억 톤씩 녹고 있다.

DurkTalsma via Getty Images

지구의 빙하가 녹는 속도는 과학자들이 추정해왔던 것보다 훨씬 빨랐다.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매년 눈과 얼음이 3690억 톤씩 녹고 있다. 이중 절반 이상이 아메리카 대륙 북부에서 사라져가고 있다.

전세계 빙하에 대한 가장 포괄적인 측정에 따르면 압력에 의해 눈이 얼음으로 변한 내륙 지역 수천 곳은 2013년 국제 과학자 패널이 계산한 것보다 18% 더 빨리 줄어들고 있다.

세계의 빙하는 1960년대에 비해 5배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지구 온난화 때문에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미 상승하고 있는 해수면에 더 많은 물을 보태고 있다고 한다.

“30년 동안 갑자기 거의 모든 지역에서 동시에 얼음이 줄기 시작했다.” 세계 빙하 감시 기구(World Glacier Monitoring Service)의 취리히 대학교 담당자 미카엘 쳄프의 말이다. “전세계를 보면 이것은 기후 변화가 분명하다.”

빙하가 줄어드는 속도가 가장 빠른 지역은 중부 유럽, 코카서스 지역, 캐나다 서부, 미국 본토, 뉴질랜드, 열대이다. 4월 8일 네이쳐 저널에 실린 연구에 의하면 이곳들에서는 매년 1% 이상의 얼음이 줄어들고 있다.

“현재 빙하 감소 속도를 고려하면 이 지역의 빙하들은 이번 세기를 넘어가지 못할 것이다.” 쳄프의 말이다.

쳄프 등은 지상과 위성 측정을 통해 19,000개의 빙하를 관찰했는데, 과거 연구들보다 훨씬 더 많은 빙하를 추적한 것이다. 19개 지역 중 빙하가 줄어들지 않는 곳은 동남아가 유일했는데, 쳄프는 이 지역의 기후 조건 때문이라 한다.

1961년 이후 세계에서는 10조6천억 톤의 얼음과 눈이 사라졌다. 전부 녹았다면 미국 본토가 해수면 아래 약 1.2미터로 잠길 수 있을 양이다.

석탄, 개솔린, 디젤 등을 연소하여 전기와 탈것을 이용하는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지구 온난화가 일어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로 인해 지구의 얼음이 녹고 있다. 특히 그린란드와 남극의 거대 빙상이 녹는 것이 우려의 대상이다.

콜로라도주 볼더의 전미 설빙 데이터 센터의 마크 세레즈는 이 연구가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많음을 보여준다. 빙하가 해수면 수위에 미치는 영향은 우리 생각보다 크다.”고 말한다.

해수면 상승의 요인은 여러 가지다. 가장 큰 요인은 물을 팽창하게 만드는 해수 온도 상승이다. 새로운 수치에 의하면 빙하가 녹는 것이 이제까지의 생각보다 큰 요인으로, 매년 해수면 상승의 25~30%가 이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쳄프는 말한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전세계 바닷가 도시들이 위험에 처해 있으며 폭풍철에 위험해지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다.

빙하는 겨울에는 커지고 여름에는 작아지지만,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며 증가세는 줄어들고 감소세는 커지고 있다. 쳄프는 여름 기온이 올라가는 것이 빙하 감소를 가속화하는 주원인이라고 말한다.

빙하를 극지방의 문제로 생각하기 쉬우나, 적도 근처의 산악 빙하 감소는 빙하에 의존하는 사람들에게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빙 데이터 센터의 과학자 트윌라 문은 말한다. 문은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안데스 지역 주민들은 여름에 빙하에서 식수와 관개수를 얻는다고 한다.

환경연구지가 4월 8일에 발표한 다른 연구에 의하면 북극의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고 있으며 다른 변화도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겨울에 북극은 북반구 다른 곳에 비해 2.8배 더 빨리 따뜻해진다고 한다. 북극의 습도가 올라가고 구름이 많아지고 있다.

“스테로이드라도 맞은 것처럼 엄청난 속도로 진행 중이다.” 덴마크 기상 연구소의 제이슨 복스의 말이다.

*허프포스트us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