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03월 30일 16시 34분 KST

60일 동안 누워만 있으면 2100만원을 주는 알바가 있다

무조건 누워있어야 한다.

침대에 누워서 TV보고, 만화책 보고, 잠자는 건 누구나 좋아하는 일이다. 하지만 누워만 있는 게 쉬운 건 아니다. 그런데 누워만 있어도 돈을 벌 수 있다면 어떨까?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가 사람들에게 이런 알바를 제안했다. 참가자들이 받는 돈은 무려 1만 8,500달러. 한화로 약 2,100만원이다.

NASA

 

NASA와 ESA는 장거리 우주여행이 인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중이다. 예를 들어 유인우주선으로 화성으로 사람을 보낼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우주에서 생활하는 인간은 머리가 불어나고, 다리가 가늘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무중력 상태에서 몸 안의 피는 다리로 향하지 않는데, 반대로 몸 안의 액체들은 머리쪽으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NASA와 ESA는 이번 연구를 통해 사람의 신체가 무중력 상태에서 어떻게 적응하는지 파악할 예정이다. 오는 9월 부터 2차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다. 5월 24일 까지 지원자 접수를 받는다.

모집인원은 총 24명이다. 24세부터 55세 사이의 신체 건강한 사람인 동시에 독일어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참가자가 실험에 참가하는 전체 기간은 89일. 침대에 눕기 전 5일 동안의 적응 기간을 갖고, 60일 동안 누워서 지낸 후에는 14일간의 재활기간을 갖는다. 실제 우주비행사들과 똑같은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NASA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되면 참가자들은 모든 활동을 누워서 해야한다. 먹고 배설하는 것도 포함된다. 다행히 TV를 볼 수도 있고, 다양한 읽을거리도 제공된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누워있는 동안 온라인 강의등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NASA

그래도 누워있는 게 쉬운 건 아니다. 누워있는 동안 참가자들의 다리는 머리보다 약간 높은 위치에 놓일 것이다. 다리로 향하는 혈류를 줄이기 위한 것인데, 이 때문에 참가자들은 실제 우주 비행사들이 겪는 것처럼 다리 근육이 저하되는 현상을 경험할 것이다.

NASA

참가자들 중 절반은 때때로 원심분리기 위에 누워야 한다. 인공 중력 챔버 역할을 하는 이 기계는 신체를 회전시켜 피를 신체 아래쪽으로 밀어넣을 것이다. 연구진들은 이 기계를 통해 우주비행사들이 장기간 누워있을 때 겪는 신체변화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지 확인할 것이다.

그럼에도 건강악화가 우려된다면? 현장에 상주할 사람들을 믿어보자. 의사와 심리치료사, 과학자, 영양학자들이 상주해 사람들을 관리할 것이라고 한다. 몸이 건강하고, 독일어를 할 줄 아는 55세 이하 성인이라면 놀라운 경험이 될 듯 보인다. 자세한 정보는 여기서 확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