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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제작진이 일베 로고 사용에 대해 내놓은 공식 입장

"담당자는 그동안 제작에 임하는 태도로 보나 평소 언행을 볼 때 일베 회원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이 없다" - 제작진

22일 KBS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일베 로고가 사용된 것에 대해 제작진이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아래는 22일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 화면 캡처. 서울대학교 로고에서 VERITAS(진리)가 쓰여야 할 자리에 ‘ILBETAS’가 적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제작진은 ”협력사 담당자가 문제의 로고를 외부에서 다운로드했고, 이를 그래픽 업체에 의뢰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다만 담당자는 그동안 제작에 임하는 태도로 보나 평소 언행을 볼 때 일베 회원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은 없다”며 ”오로지 관련 시스템을 충분히 숙지시키지 못한 제작진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전문이다.

‘TV는 사랑을 싣고’에 일베 이미지 사과 드립니다

지난 22일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대학교 로고에 일베 이미지가 방송됐습니다.

경위를 파악한 결과, 출연자의 출신 대학 로고를 CG로 제작하는 과정에서, 회사 내 아카이브에 보관중인 검증된 이미지 대신,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한 이미지를 사용해 벌어진 일로 확인됐습니다.

KBS는 유사한 사고를 막기 위해 ‘이미지 제작 공유시스템’을 지난해 6월 구축해, 모든 이미지는 내부 검증된 아카이브 것을 사용토록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력사 담당자가 문제의 로고를 외부에서 다운로드했고, 이를 그래픽 업체에 의뢰하면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만 담당자는, 그동안 제작에 임하는 태도로 보나 평소 언행을 볼 때 일베 회원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이 없기에, 이는 오로지 관련 시스템을 충분히 숙지시키지 못한 제작진의 잘못입니다. 과거에도 유사한 사고로 질책을 받은 전례가 있음에도 재발했기에 제작진은 더욱 반성하고 있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거듭 유의하겠습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제작책임자는 징계 등 어떠한 책임도 마땅히 지겠습니다. 다만, 복잡한 제작과정과 촉박한 일정 속에서 고군분투한 제작 관련자들의 그동안 열정과 노력을 볼 때 ‘고의성’은 전혀 없었음을 거듭 확인 드립니다.

지난해 9월 부활한 ‘TV는 사랑을 싣고’를 많은 분들이 아껴주고 계시기에, 제작진은 심기일전하여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고 신뢰와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2019. 3. 23.   ‘TV는 사랑을 싣고’ 제작진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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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방송사고 #TV는 사랑을 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