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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공식 일정이 없는 날 139일' 자유한국당 주장은 틀렸다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지 않으면 어디서 봐야 하는지 되묻고 싶다"

ⓒJUNG YEON-JE via Getty Images

 

 

600일 중 26.6%는 일정 없는 날?

자유한국당 산하 여의도연구원은 27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일정 분석 결과를 내놨다. 이들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얻은 결과’라며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600일 중 26.6%(160일)는 공식 일정이 없는 날, 연차 휴가 21일을 제외한 139일의 일정은 깜깜하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또 현 대통령이 청와대 내부에서 소화하는 일정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여민관(현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일정이 많다는 것은 국정의 중심이 모두 청와대로 집중되는 제왕적 대통령제 국정운영이 여전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며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에게 둘러싸여 현장 목소리보다는 참모가 올리는 보고만 취사 선택해 국정운영을 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고 말했다.

 

139일 VS 12일

JTBC는 다음날인 28일, 문 대통령의 취임 후 일정에 대해 팩트체크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일정을 토대로 언론 기사와 사진, 영상을 통해 교차검증했다’는 JTBC의 검증 결과는 자유한국당의 분석과 사뭇 달랐다.

먼저 문 대통령의 600일중 실제 일정이 없었던 날은 자유한국당의 주장처럼 139일이 아닌 119일이었다. 그리고 이 119일 중 주말, 공휴일, 휴가가 107일이었기 때문에 주중에 공개일정이 없었던 날은 12일에 불과했다.

″비밀이 너무 많은 대통령이었다. 전직 대통령에 비해서 더 많다”는 자유한국당의 주장에 대해서도 JTBC는 전 대통령들의 임기 600일 일정을 공개하며 비교했다. 이에 따르면 일정이 가장 많았던 대통령은 이명박으로 600일 중 515일을 소화했다. 그 뒤를 노무현(501일) 문재인(481일)이 이었고 박근혜는 399일로 유독 적었다.

 

청와대의 반박

한편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여의도연구원은 600일간의 대통령 일정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과 전수 조사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특별한 분석이라고 할 수 없다”며 “이미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들께 공개한 일정을 입맛대로 통계 왜곡한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문재인 정부는 과거 정부에서 상당수 비공개였던 대면보고, 접견 등의 일정을 원칙과 기준에 따라 공개해 왔다”며 “공개된 일정을 악용하거나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의 공개일정 중 75%가 청와대 내부, 특히 여민관에서 이뤄졌다는 비판에 대해 ”대통령의 공식 집무실인 여민관 일정이 많다는 것은 집무실 일정이 많다는 것으로, 이는 너무 당연하다”며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지 않으면 어디서 봐야 하는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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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자유한국당 #청와대 #여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