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스팅스는 영국 이스트서식스 남동부에 위치한 해안도시다. 이곳에 연구 활동을 하던 케임브리지 대학교 연구진들이 적어도 1억년 전에 찍힌 공룡 발자국들을 발견했다. 백악기 초기에 찍힌 것들이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발견된 발자국들의 크기는 2cm미만부터 60cm 이상까지 다양했다. 연구진은 최소 7종의 공룡들이 남긴 발자국이라고 밝혔다. 보존 상태가 좋아 피부와 비늘, 발톱까지 쉽게 볼 수 있다. 연구진이 추정한 발자국의 주인은 ‘이구아노돈’(Iguanodon), 안킬로사우루스(Ankylosaurus), 스테고사우루스( stegosaurus), 그리고 용각류와 수각아목류 등이다.
헤이스팅스는 이미 많은 공룡 뼛조각들이 발견되어 화석 수집가들에게 관심이 높은 곳이었다. 하지만 발자국이 발견된 건 25년 만에 처음이다.
연구보고서를 작성한 안소니 쉬리토와 닐 데이비스 박사는 ”이런 화석은 매우 희귀하다”며 ”이런 발자국들은 같은 시대 같은 장소에 살았던 공룡의 종류를 추론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지역에서 공룡 발자국과 함께 화석화된 고대 식물과 무척추 동물의 흔적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강병진 에디터 : byungjin.k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