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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가짜 택배박스를 배달하고 있다

작전이다.

ⓒAssociated Press

지난 12월 11일, 뉴욕 허드슨강 건너편의 저지시티. 한 가정집에 아마존 택배 상자가 배달됐다. 집에는 아무도 없었고, 배달부는 상자를 문앞에 놓았다. 약 3분 후 누군가가 나타나 이 상자를 들고 뛰었다. 택배를 주문한 사람은 아니었다. 택배가 도난당한 것이다.

하지만 저지 시티 현지 경찰은 곧바로 용의자를 검거했다. 택배 상자 덕분이었다.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 상자는 아마존이 저지시티 경찰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것이다. 상자에는 GPS 추적기가 심어져 있었고, 상자가 배달된 집 초인종에는 사람의 얼굴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가 부착되어 있었다. 연말연시를 맞이해 택배 도둑이 급증할 것을 예상하고 아마존과 경찰이 함께 모의한 작전이었다.

아마존은 이 작전에 무료로 장비를 제공했다. 작전을 진행한 지역은 저지시티의 범죄율 통계와 아마존의 택배 도난 사고 데이터를 토대로 선택한 곳이었다. 저지 시티 경찰청장인 마이클 켈리는 ”이 프로그램이 법적 검토를 거친 후 지방 검사의 승인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아마존의 도움을 받아 이 프로그램을 확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내에서 택배 절도 사건에 관한 정확한 수치를 찾기는 어렵다. 다만 쇼핑 서비스 보험업체인 Quotes.com이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내용으로 추정한다면 미국 전역에서 약 2천 6백만명이 도난 사건을 경험했을 것으로 보인다. 12명의 미국인 중 1명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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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도난사건 #택배도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