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8년 11월 13일 11시 19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11월 13일 11시 35분 KST

'박근혜 탄핵'에 대한 이언주의 입장은 이렇게 달라졌다

2년전엔 “탄핵 반대하면 이완용”

뉴스1

″아니, 그거는 이제 제가 얘기하는 것은 그것에 대해서 얼마든지 평가를 할 수 있지만, 그것을 이제 지나가, 좀 시간이 흐른 다음에 평가를 뭐, 잘했다, 안 했다, 아니면 그 당시에 이제 둘러싼 여러 가지 어떤 사정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 내부에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정치적 평가는 있을 수가 있겠죠. (중략) 그니까 이제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역사라기보다는 이제 정치적 평가나 이런 것들은 이제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결국 이제 이루어질 텐데, 그 부분은 이제 지금 제가 이렇게 뭐라고 말씀드리기에는 적절치 않고.”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지난 12일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역사가 평가할 문제”라며 유보적 태도를 밝혔다. 이에 시사평론가 김종배씨가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는지 거듭 묻자, 이 의원은 길게 얼버무리며 답변을 회피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이 의원이 남긴 마지막 말은 이렇다.

그리고 혹시 또 이렇게 제가 또 ‘역사가 평가해’, 이렇게 하고 또 그걸 가지고 너무 이렇게 또 일파만파 될까봐, 그런 취지는 아니니까 다 이해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언주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처음부터 이렇게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했던 것은 아니다. 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2016년 11월22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를 위한 긴급토론회’에 토론자로 나와 누구보다 탄핵의 필요성을 강하게 강조한 바 있다.

이 의원은 당시 ”(박 대통령의) 자진사퇴도 무망하고 ‘질서있는 퇴진‘도 무망한 현실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선택지가 탄핵인데, 탄핵에 이르기까지 거쳐야 할 장애물이 많은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선택지는 있을 수 없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실무적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이 말한 ‘장애물’이란 헌법재판소가 예상과 달리 탄핵 기각 결정을 내리는 상황을 뜻한다. 이에 대한 이 의원의 거센 발언은 좀더 이어진다.

저는 우리가 이런 상황을 제대로 끝내지 못하고 또다시 좌절하게 된다면 이것은 어떤 진영의 패배가 아니라 역사의 퇴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국회가 탄핵을 의결할 때 이에 반대할 생각은 누구도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헌법을 수호하기 위해 만든 헌법재판소가 이 역사적 순간에 반동적 결정을 할까봐 국회마저도 전전긍긍해야 하는 이 상황이 정말 유감스럽다. 이런 역사적 의미를 가진 사안에 대해 헌재 재판관은 비록 소수의견이라 할지라도 (탄핵)기각 의견을 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아울러 이 의원은 탄핵 기각 결정을 내릴지 모를 헌법재판관을 가리켜 ”역사의 반역자, 지금 시대의 이완용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그분들 스스로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국민이 헌재를 탄핵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