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서유기' 시리즈의 배우 남결영이 5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막문위와 거미요괴자매를 연기했던 그 배우다.

ⓒ'서유기:월광보합'

남결영은 1990년대 주성치의 영화로 한국에 알려진 배우다.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영화는 ‘서유기-월광보합‘과 ‘서유기2-선리기연’ 시리즈다. 이 영화에서 춘삼십낭을 맡은 그녀는 배우 막문위와 함께 거미요괴자매를 연기했다. 한동안 활동하지 않았던 남결영이 지난 11월 2일, 자택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올해 나이 55세였다.

홍콩차이나모닝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남결영이 발견된 곳은 홍콩 스탠리에 위치한 그녀의 아파트였다. 남결영의 한 친구가 전날 밤 아파트를 방문했다가 문 밖에서 악취를 맡았고, 벨을 눌러도 답이 없자,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현장을 조사한 경찰은 남결영이 아파트 화장실에서 발견됐으며 시신은 이미 부패되는 중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몸에서 사인이 될 만한 상처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그외 의심스러운 사인도 없다고 전했다.

홍콩 민영방송국인 TVB 출신인 남결영은 1980년대 TV 드라마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방송국 경영진과의 불화를 겪기도 했지만 1987년부터 다시 연기활동을 시작했고, 1994년에는 영화 ‘서유기’ 시리즈에 출연했다. 하지만 1998년에 있었던 교통사고로 인해 건강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이후 정신질환으로 병원을 오갔다. 일을 할 수 없게 되면서 2006년에는 개인 파산 신청을 하기도 했다.

한동안 사라졌던 남결영이 다시 언론의 주목을 받은 건, 지난 2013년이었다. 당시 그녀는 20년 전 남자배우 2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싱가폴의 영화 세트장이었다. 그녀는 다른 문제를 피하기 위해 경찰에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신 병원으로 달려가 사후 피임약을 처방받았다고 말했다. 이 인터뷰 영상에서 가해자의 이름은 지워져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연말, 가해자의 이름이 지워지지 않은 영상이 공개됐다. 남결영이 지목한 배우는 증지위와 등광영이었다. 등광영은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이었지만, 증지위는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배우이자, 영화감독이다. 2018년 1월, ‘버라이어티’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증지위는 해당 의혹에 대해 ”남결영의 인터뷰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인터뷰가 부정확하게 편집되었고, 자신의 이름이 편집과정에서 덧씌워졌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배우 #홍콩 #남결영 #증지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