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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내비' 운행 기록으로 맛집을 뽑아봤다

이른바 카슐랭

맛집을 찾는 건 늘 어려운 일이다. 포털사이트 블로그를 믿고 갔다가 망한 적도 있고 미슐랭 가이드에 나온 별 몇개짜리 맛집을 찾았다가 최악의 가성비에 놀란 적도 있다.

아래 설명할 리스트는 ‘맛집‘는 아니다. 다만 사람들이 그간 네비게이션으로 많이 찾았던 음식점들이다. 지난 15일에 카카오모빌리티가 발행한 리포트에는 카카오내비 이용자들의 내비게이션 이용정보가 통계로 제시되는데 이용자들이 많이 검색한 음식점을 지역별/계절별로 뽑아봤다. 아래 표를 보고 ‘남들 다가는 집’ 한번 방문해보자.

 

 

2017년 9월부터 2018년 8월까지 1년간 음식점 검색 순위 1위는 군산 이성당이 차지했다. 인구가 적고 수도권에서 거리가 멀어 접근성면에서 불리한 지방 소도시의 빵집이 1위를 차지했다.

 

ⓒHuffpost KR

 

이어서 속초의 봉포머구리 본점, 부산 기장의 웨이브온커피가 2위와 3위를 차지하였다. 몽상드애월, 우진해장국, 올래국수, 자매국수, 제주김만복 등 제주의 음식점이 5개나 포함되었고, 경기도와 강원도의 음식점들도 강세였다.

 

ⓒHuffpost KR

 

계절별로는 봄에는 대전의 성심당이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날씨 좋은 봄날이어서인지 커피와 빵집이 6곳이나 순위에 올라 있다. 여름은 조금 달랐다. 물회 식당들과 바닷가 포장마차가 순위에 올랐다. 동해 피서 인파가 몰려든 강원도가 4곳을 순위에 올렸다.

 

ⓒHuffpost KR

 

가을과 겨울에는 큰 변화는 없었다. 이성당과 봉포머구리집이 꾸준한 인기를 누린 가운데 대구탕집이 가을에 다시 등장했다.

 

ⓒHuffpost KR

 

지역별로 살펴보면 먼저 서울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곳은 프리미엄 커피숍이자 복합 문화공간인 이디야커피랩이었다. 우래옥, 삼청동수제비, 토속촌삼계탕, 하림각 등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오래된 식당들이 순위권에 두루 이름을 올렸다.

경기도에서는 테라로사커피 서종점이 1위에 올랐다. 경기도 역시 오래된 유명한 음식점들이 상위에 많이 포진하였다. 또한 양평, 남양주, 파주, 양주, 수원 등 동서남북에서 골고루 순위권 음식점을 배출했다. 다른 지역에 비해 고기집이 순위에 많은 것이 특징이다.

ⓒHuffpost KR

 

인천에서는 영종도의 마시랑카페가 1위를 차지했다. 순위권에 버거킹과같은 패스트푸드점이나 쿠우쿠우, 애슐리와 같은 체인점들이 등장했다. 강원도에서는 속초의 봉포머구리집 본점이 1위에 올랐다. 속초와 강릉에서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식당들이 다수 등장하였다. 

ⓒHuffpost KR

대전에서는 성심당 본점이 1위, DCC점이 4위에 올라 그 인기를 실감케 하였다. 유명 뷔페음식점과 카페들도 순위에 올랐다. 세종시에서는 쿠우쿠우 세종점이 1위를 차지했다. 고기집과 커피숍이 골로루 포진한 가운데 인천과 마찬가지로 버거킹이 순위권에 등장하였다.

 

 

ⓒHuffpost KR

 

충북과 충남 지역 모두 1위는 카페였다. 충북 단양의 카페산은 전망이 좋은 곳이어서 지역민 뿐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추천되는 곳이다. 충북에는 마늘을 재료로 쓰는 마늘 맛집이 두 군데 이름을 올렸다. 흑마늘정식을 파는 장다리 식당과 마늘석갈비막국수다.

 

ⓒHuffpost KR

 

경북에서는 인기 관광지인 경주의 맛집이 무려 7곳이나 포함되었다. 그 중 영예의 1위는 교리김밥 경주교동본점이 차지했고, 경주 황남빵이 그 뒤를 이었다. 경주 외 지역에서는 대게로 유명한 영덕의 대게직판장, 포항의 물회 맛집인 환여횟집이 순위에 올랐다.

경남에서는 야경이 좋은 카페인 투썸플레이스 창원귀산점이 1위에 올랐다. 이어서 독특한 육수와 냉면 위에 육전을 올려주는 진주의 자랑인 하연옥이 2위에 올랐다. 그 외에도 통영의 꿀빵 맛집과 김해의 대동할매국수도 이름을 올렸다.

 

ⓒHuffpost KR

전북에서는 전주와 군산의 맛집들이 순위권을 장악했다. 이성당이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는 군산의 중국음식점 지린성과 전국 5대짬뽕 중 하나라는 복성루가 2위, 3위를 차지했다.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을 항상 고민하게 만드는 한국집, 삼백집, 한일옥도 상위권에 포진되었다.

전남은 나주의 나주곰탕하얀집이 영예의 1위에 올랐다. 이어서 담양 떡갈비 맛집인 쌍교숯불갈비가 2위, 게장으로 유명한 여수 황소식당이 3위를 기록했다. 전남 순위권에는 게장 전문식당이 4개나 된다.

ⓒHuffpost KR

 

대구에서는 선지국밥을 파는 대덕식당이 1위를 차지했다. 대형 스시뷔페집인 바르미스시뷔페가 2위, 대구 팔공산에 새로 생긴 카페 트리팜이 3위를 차지했다. 광주에서는 궁전제과 충장본점이 영예의 1위에 올랐다. 돼지갈비 명가인 황솔촌과 나정상회가 그 뒤를 이었다. 8위에 오른 명화식육식당은 음식점 이름과는 다르게 애호박찌개로 더 알려진 곳이다

ⓒHuffpost KR

 

언양불고기로 유명한 울산에서는 역시 언양기와집불고기가 수위에 올랐다. 2위인 헤이메르는 간절곶에 위치하여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카페이다. 3위인 가천린포크 역시 언양불고기로 유명한 집이다. 부산은 지역민 뿐 아니라 관광객 방문이 많은 기장과 해운대의 식당들이 대거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기장에 위치한 웨이브온커피가 차지하였다. 해운대의 속시원한대구탕과 기장의 카페 헤이든이 그 뒤를 이었다. 명불허전 금수복국도 7위에 올랐다.

 

ⓒHuffpost KR

제주는 다른 지역에 비해 특색 있는 메뉴가 많았다.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을 서야하는 우진해장국은 제주 고사리 육개장으로 유명하다. 고기국수집이 3개나 순위에 올랐고 전복내장과 계란지단을 넣은 김밥을 파는 제주김만복의 인기도 뜨겁다. 전복김밥에 전복죽, 전복물회집까지 전복전문 식당이 3개나 순위에 올랐다. 하지만 그 누구도 몽상드애월을 위협하지는 못했다. 제주 음식점 1위 메뉴는 커피와 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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