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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남성을 고급 아파트에 못 들어오게 막은 백인 여성이 해고됐다(영상)

정말 이유를 알 수가 없다

  • 박세회
  • 입력 2018.10.18 12:37
  • 수정 2018.10.18 12:39

인생을 살다보면 가끔은 키 카드가 없어 자기 집에 못 들어가는 상황을 한번쯤 겪게 된다. 

세인트루이스의 한 고급 아파트에서 흑인 남성 세입자 대리온 톨스는 열려 있는 현관문을 통해 자신의 집으로 들어가려던 중 한 백인 여성에게 제지를 당했다.

작은 현관문을 막고 선 여성은 ”비켜 달라”는 톨스의 말을 무시한 채 ”여기 사느냐?”고 거듭 묻는다. 톨스가 ”이미 (여기 산다고) 말했지 않냐”고 대답했으나 이후 힐러리 브룩 뮐러로 확인된 이 여성은 자리를 비키지 않은 채 ”호수가 어떻게 되느냐”, ”아파트 전자키는 가지고 있느냐”는 등의 이야기를 묻는다. (위 사진을 클릭하면 영상이 재생됩니다.)

″내 빌딩에 들어오고 싶다면 전자키가 있어야 한다”라며 막아서는 여자에게 톨스는 ”이 빌딩은 당신 것이 아니다. 당신은 (건물주가 아니라) 세입자다”라고 받아쳤다. 

프라이버시를 침해받지 않기 위해 ”( 정확한 호수 등의 정보를) 내가 말할 이유가 없다”며 톨스가 결국 여성을 밀치고 빌딩 안으로 들어가자 뮐러는 엘리베이터를 따라 타고 톨스의 집까지 따라간다. 

톨스는 이 모든 과정을 영상으로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으며, 이후 이 차별적 행동에 대한 거대한 분노가 일었다. 

뉴욕타임스의 보도를 보면 톨스가 집안으로 들어간 후 뮐러는 경찰에 ”건물에 빌딩 거주자인지 알 수 없는 남성이 있다”며 ”불편하다”고 신고했다. 세인트루이스 경찰은 이메일을 통해 뮐러가 911에 톨스를 신고했다고 확인한 바 있다. 

힐러리 뮐러는 이후 미국 방송을 통해 ”난 단지 우리 건물의 세입자 협의회의 지시를 따랐을 뿐”이라며 ”모르는 사람은 누구라도 건물 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라는 내용이었다”며 억울함을 주장했다. 당시 문이 열려 있었던 이유는 뮐러가 개를 산책시키기 위해 살짝 열어뒀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뮐러가 다니는 부동산 회사 ‘트라이베카-STL’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뮐러를 해고했다.

이들이 거주하는 아파트는 ‘엘더 셔츠 로프츠’로 고급 주거단지로 알려졌다. 미국의 뉴스채널들이 엘더 셔츠 로프츠의 세입자 협회 가이드라인을 요청했으나 협회 측에서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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