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8년 10월 16일 14시 57분 KST

미국 플로리다 강타한 허리케인에 갇힌 부부가 만든 거대 'HELP' 사인이 포착됐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 위성지도 시스템에 포착됐다.

YOUTUBE/ GeoBeats News

앰버 지는 2살과 3살 두 아이 엄마다. 플로리다주 파나마시티 인근 캘러웨이에 산다. 앰버는 대형 허리케인 ‘마이클’이 플로리다주를 덮치자 지난 11일(현지시각) 가족들과 함께 피난을 떠났다. 그러나 앰버의 삼촌과 숙모 내외는 함께 피하지 못했다.

걱정이 된 앰버는 13일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에 접속했다. 위성지도 시스템을 통해 집 주변 모습을 찾아보기 위해서였다. 시스템에 올라온 여러 장의 항공 사진을 살펴보던 그는 할머니 집이 있는 영스타운 주택 앞 마당에 거대한 크기의 ‘HELP’ 글자가 쓰여진 장면을 발견했다. 알파벳 한 자가 자동차에 맞먹을 정도 크기였다.

삼촌의 구조 신호임을 직감한 앰버는 즉각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베이카운티 구조팀에 신고했다. 구조팀은 어지럽게 엉킨 수풀을 헤치며 접근한 끝에 14일 오전 2시께 앰버 할머니 집에 도착했고, 그곳에 피해 있던 앰버 삼촌 부부와 한 친구를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앰버의 삼촌 어네스트 지는 허리케인으로 주변 나무가 쓰러지고 산사태까지 나 갇히는 처지가 되자, 쓰러진 나뭇가지들로 당국 헬기 등이 볼 수 있게끔 거대한 크기의 HELP를 썼다.

앰버 지는 허리케인으로 집이 손상되는 등 재산 피해를 입었다. 그럼에도 ”(가족)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해서 그저 행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ABC방송이 전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플로리다 파나마시티와 주변 지역에는 여전히 15만 가구 주민이 정전 상태로 암흑 속에서 지내고 있다. 또 앰버 삼촌을 구한 구조대를 포함한 수백명의 비상대응팀이 곳곳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