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첫 데이트에서 첫 키스로 남자의 생명을 구한 여자의 이야기

지금도 잘 만나고 있다.

  • 강병진
  • 입력 2018.08.31 14:42
  • 수정 2018.08.31 14:56
ⓒPaddle4Good/Alexander Baker

지난 2017년 10월, 56세의 남자 맥스 몽고메리는 한 여성과 첫 데이트에 나섰다. 여성의 이름은 앤드 트레이너. 당시 이들은 산타 크루즈 해변에서 패들보트를 타며 데이트를 즐겼다.

모든 게 좋았던 시간이었다. 하지만 잠시후 몽고메리는 가슴에 심한 통증을 느끼고 물 밖으로 나왔다. 그는 나오자마자 쓰러졌다.

 

 

그때 몽고메리의 생명을 구한 건 바로 그와 데이트를 하고 있던 앤드 트레이너였다.

지난 8월 29일, 이들의 사연을 보도한 ‘ABC7news’에 따르면, 앤드 트레이너는 샌프란시스코 팔로알토에서 일하는 마취과 의사였다. 그녀는 CPR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앤드 트레이너는 응급구조대가 도착해 몽고메리를 병원으로 데려갈때까지 응급처치를 했다고 한다.

“그때 나는 그를 보살펴야 한다는 생각만 했어요.”

몽고메리의 심장은 의사들이 그의 가슴에 제세동기를 가져갈 때까지 약 17분간 멈춰있었다고 한다.

ⓒPaddle4Good/Alexander Baker

상황이 워낙 심각했던 탓에 이들의 첫 키스에는 로맨스라고 할 만한게 없었다. 하지만 당시 구조 상황을 기록한 알렉산더 베이커는 “몽고메리가 당시 상황을 촬영해준 것을 매우 감사해했다”고 말했다.

“그들의 첫키스를 그들은 ‘생명의 키스’라고 부르더군요.”

당시 몽고메리는 바로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았다. 그때 그는 트레이너에게 자신을 계속 만나고 싶지 않다고 해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녀는 나에게 자신이 어디도 가지 않을 거라고 말했어요.”

이들은 지금도 잘 만나고 있다. ‘야후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심지어 이들은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신체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비영리단체인 ‘Paddle4Good’을 함께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사이 그들은 첫키스를 다시 했다.

“수술이 끝나고 몇 주 후였어요. 당시 회복 중이던 그와 함께 해변을 산책했죠. 그때 내가 말했어요. ‘지금 나에게 키스를 해도 된다’고요.”

*허프포스트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연인 #데이트 #의사 #키스 #심폐소생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