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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끝' 선동렬호, 한일전 대승에 달린 자존심

내일은 중국과의 경기다.

ⓒOSEN

선동렬호가 자존심을 회복할 마지막 기회를 만났다.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야구장에서 일본과 슈퍼라운드 1경기를 치른다.

예선전에서 자존심을 구겼던 한국이다. 실업야구 선수가 주축이었던 대만에게 1-2로 패배하며 ‘자카르타 참사’라는 말을 들은 한국은 인도네시아를 15-0 5회 콜드게임으로 잡으며 반등을 노렸다. 약체 홍콩을 21-3으로 잡았지만, 9회에만 10점을 몰아치는 등 콜드게임이 아닌 정규이닝을 모두 소화하면서 또 한 번 경기력에 대한 우려를 남겼다.

우여곡절 끝 슈퍼라운드 진출 성공과 함께 첫 상대로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만난다. 일본 역시 실업야구 선수를 주축으로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를 꾸렸다. 프로는 아니지만 일본 실업야구의 수준은 높다. 프로에만 가지 않았을 뿐, 프로의 기량을 갖춘 선수가 많다. 일본 야구의 정통한 야구 관계자 몇몇은 ”전력을 다하지 않으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어려운 상대지만,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표팀인 만큼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지만, ‘어떻게 이기냐’도 대표팀에게도 중요해졌다.

이번 대표팀은 선발 과정에서부터 ‘병역 면제를 위한 특혜’가 있다며 팬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여기에 경기력까지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면서 기름을 부었다. 성난 여론을 잠재우기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앞선 경기에서의 부진을 털고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 강팀으로 꼽힌 일본전 완승이 필요하다.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면, 아직 선발 등판하지 않은 최원태, 이용찬 등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여기에 함덕주, 박치국 등 1이닝 이상을 막아줄 필승조 투수도 최고의 경기 감각을 뽐내고 있다.

관건은 타선이다. 마지막 경기였던 홍콩전에서 9회 10점을 냈다고는 하지만, 홍콩의 투수가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또 수비 도움도 받지 못했다. 프로 수준을 갖춘 일본 투수진과 수비진을 뚫고 빠르고 화끈하게 기선제압을 한다면 의외로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도 있다

한국은 30일 일본과 경기를 치른 뒤 31일 비교적 약체인 중국과 슈퍼라운드 2경기를 펼친다. 두 경기를 모두 잡으면 9월 1일 대만과 재대결 확률이 높은 결승전이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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