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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캐나다를 빼고 멕시코와 'NAFTA 개정' 협상을 타결했다

트럼프는 캐나다를 압박했다.

  • 허완
  • 입력 2018.08.28 09:45
  • 수정 2018.08.28 09:47
ⓒKevin Lamarque / Reuters

미국과 멕시코가 27일(현지시각)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을 위한 양자 협상을 타결했다. 협정의 또다른 회원국인 캐나다는 두 나라가 도출한 개정안에 합의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게 됐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NAFTA 개정안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캐나다산 자동차에 관세를 매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에 대해서는, 솔직히 우리에게 제일 쉬운 건 (미국으로) 수입되는 그들의 자동차에 관세를 매기는 것이다. 이건 엄청난 양의 돈이고 매우 간단한 협상이다. 하루 만에 끝날 수도 있고 그 다음날 우리는 많은 돈을 챙길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31일까지 캐나다가 개정안에 합의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백악관은 90일 이내에 트럼프 대통령이 새 협상안에 서명하겠다는 계획을 의회에 공식으로 통보할 예정이다.

멕시코 외무장관 루이스 비데가이(가운데), 멕시코 경제장관 일데폰소 과하르도(오른쪽 세번째), 백악관 수석경제고문 래리 커들로 등이 동석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미국-멕시코 무역협상 타결을 발표하고 있다. 
멕시코 외무장관 루이스 비데가이(가운데), 멕시코 경제장관 일데폰소 과하르도(오른쪽 세번째), 백악관 수석경제고문 래리 커들로 등이 동석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미국-멕시코 무역협상 타결을 발표하고 있다.  ⓒKevin Lamarque / Reuters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은 무역에 있어서, 우리나라에 있어서 중요한 날”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이걸 NAFTA라고 불러왔다. 우리는 미국-멕시코 무역협정이라고 부르고 NAFTA라는 이름을 없애버릴 것이다. 이 단어는 어감이 나쁘다. 미국이 여러 해 동안 NAFTA에 심하게 당해왔기 때문이다.”

미국과 멕시코가 합의한 개정안은 자동차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개정안이 발효되면 NAFTA 지역에서 생산된 자동차가 무관세로 수출되기 위해 지켜야하는 역내부품 의무 사용 비율이 기존 62.5%에서 75%로 상향 조정된다. 이렇게 되면 몇몇 자동차부품은 중국 대신 멕시코로 생산기지를 옮기게 될 것이라고 백악관 관계자는 설명했다.

자동차부품 중 40~45%는 시간당 16달러 이상을 받는 노동자들에 의해 생산되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러한 조치로 일부 생산이 멕시코 대신 미국에서 이뤄지는 한편, 멕시코 노동자들의 임금도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enry Romero / Reuters

 

미국은 일몰조항을 도입하자는 요구를 철회하는 대신 6년마다 협정을 재검토하는 데 합의했다. 멕시코는 특정 반덤핑 케이스에 대한 분쟁조정패널을 폐지하기로 했다.

멕시코 외무장관 루이스 비데가이는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캐나다와 미국이 NAFTA 개정에 합의하지 못하더라도 ”멕시코와 미국 사이에 맺은 협정은 그대로 있을 것이라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외무장관 크리스티아 프릴랜드는 28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미국과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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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캐나다 #멕시코 #북미자유무역협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