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2018년 08월 09일 14시 14분 KST

마셔보기 전까진 진가를 알 수 없는 ‘투명 음료’ 5가지

업무 중에 마실 수 있는 맥주도 있다

일본의 음료 트렌드는 단연 ‘투명’이다. 물처럼 보이는 ‘투명 음료’는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화제의 대상이 됐다. 일본 코카콜라가 일본 시장 한정판으로 투명한 콜라를 판매하면서부터다. 사실 우리 시장에도 없던 것은 아니다. 전지현과 장쯔이, 정우성까지 유명 배우들이 출연한 광고로 화제를 모았던 복숭아 맛 음료 2% 또한 투명 음료의 한 종류다. 다만 단순 가향을 넘어 콜라나 커피, 맥주와 같이 색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음료들의 투명화는 당혹감과 더불어 호기심을 일으킨다. 목 넘김이 좋고 깨끗한 느낌을 주는 데다 칼로리까지 적어 여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투명 음료는 카페라테와 밀크티 심지어 맥주까지 영역을 넓혔다. 업무 도중에도 당당히 맥주를 마실 수 있다는 투명 음료의 세계를 소개한다.

한 번쯤 경험해볼 만도, 투명 콜라

빨강과 검정만 떠올려도 생각이 나는 코카콜라는 색 마케팅이 강한 음료다. 지난 2011년엔 환경보호 캠페인의 일환으로 패키징을 흰색으로 바꿨다가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 출시 한 달 만에 생산을 중단했을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투명 콜라’라는 건 있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지만 어쨌거나 일본에서는 빅 히트를 쳤고, 반드시 먹어봐야 할 음료 반열에 올라서기도 했다. 검은색을 내는 캐러멜 대신 레몬 과즙을 첨가해 상쾌한 맛이 특징인 콜라는 ‘사이다 맛과 비슷하다’라거나 ‘콜라가 아니다’라는 부정적 반응도 존재하나 대체로 일본내에서는 코카콜라의 이벤트에 즐거워했다는 후문이다.

 

흘려도 상관없다, 투명 커피

커피로 인한 얼룩은 안녕. 투명한 커피 ‘CLR CFF’와 ‘아사히 클리어 라테 from 맛있는 물’이 선을보였다. 우선 ‘CLR CFF’는 슬로바키아 출신의 아담 나기와 데이비드 나기 형제가 커피로 인한 치아 착색, 옷의 이염 등을 방지하기 위해 개발한 투명 아메리카노이다. 색을 빼낸 방법은 비밀이지만 인공 감미료나 방부제 없이 오로지 물 94%와 아라비카 커피 6%의 배합으로 완성되었다. 진한 콜드부르 맛이 나는 물로 SNS에 알려지면서 전세계적으로 판매 러브콜을 받게 됐다. 일본에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카페라테의 투명화에 도전했다. 일본의 대표 음료기업인 아사히가 만든 ‘아사히 클리어 라테 from 맛있는 물’이다. 기존의 카페라테처럼 물과 에스프레소, 우유로 만들어졌다고 알려졌으나 대체로 맛 평가가 기존 카페라테의 묵직하고 풍부한 우유의 맛이나 향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반응. 그럼에도 투명 음료의 열풍에 힘입어 최근엔 말차 라테를 출시하기도 했다.

 

직장인들의 선물로 추천, 투명 맥주

완벽하진 않다. 논 알코올이니까. 하지만 맥주라는 말만으로도 가슴이 설레는 당신 뿐만은 아닐 테다. 일본 주류회사인 산토리가 만든 투명한 논 알코올 맥주 ‘올 프리 올 타임’ 얘기다. 맥아를 적게 사용해 색깔을 투명하게 만들면서 가스 압력을 사용해 맥주의 톡 쏘는 맛은 유지했다. 산토리는 운전중 혹은 업무중에 마실 수 있는 맥주로 홍보 활동을 펼쳤고 이에 수많은 직장인들의 화답을 얻어 이미 목표로 했던 판매 목표의 상당량을 달성했다. 업무 중 얼굴이 빨개지지 않고 맥주를 마셨다는 만족감을 충족시킬 수 있다.

 

치아 착색 방지에 탁월, 투명 홍차

음료 중에서 치아 착색을 유발하는 음식 1위는 커피도 콜라도 아닌 바로 홍차다. 홍차 음료나 밀크티에 대한 수요가 높은 일본 시장이다 보니 이미 지난해 투명한 밀크티인 ‘프리미엄 모닝티 밀크’가 출시됐다. 밀크티를 투명화시킨다는 것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산토리는 제품을 만드는 원리를 영상으로 제작해 홍보하기도 했는데 이것이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인기를 얻게 됐다. 천연수와 아쌈 찻잎을 증류하는 기법으로 만들어진 음료는 향과 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홍차 특유의 쓰고 떨떠름함을 없앤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프리미엄 모닝티’는 시리즈로 제작돼 밀크티 외에도 레몬 맛, 복숭아 맛 티로도 만나볼 수 있다.

 

상상할 수 없는 맛, 투명 요구르트 생수

요구르트 맛이 나는 생수, ‘요구리나’. 2015년 4월 출시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바로 출하정지가 된 기록의 음료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마시면 안다’라는 문구가 음료 판매율을 높인 점도 있지만, 실제로 맛이 좋아서 많이 팔린 케이스다. 2016년에만 1억 박스, 페트병 개수로 환산하면 약 12억 7천만 개가 팔리면서 일본 투명 음료계의 새 장을 연 장본인이기도 하다. 색은 투명하게, 맛은 요구르트라는 콘셉트를 만들기 위해 ‘유청’의 유산균을 발효시키는 방식으로 색은 물론 깊이 있는 맛까지 끌어낼 수 있었다. 첫 맛은 요구르트처럼 새콤달콤하고 뒷맛은 깔끔해 목 넘김이 좋을 뿐 아니라 맹물을 마시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적합하다. 올 2월에는 블루베리 맛을 추가하면서 흥행을 이어 나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