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8년 08월 01일 15시 27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8월 01일 15시 29분 KST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수상한' 계정을 페이스북이 대거 삭제했다

이번에도 러시아?

Anadolu Agency via Getty Images

페이스북은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32건의 페이지, 프로필, 계정을 삭제했다고 31일(현지시각) 밝혔다. 페이스북은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 계정들이 페이스북 네트워크를 악용했다는 수사 결과를 언급하며 ‘나쁜 행위자들’이 있다고 경고했다.

페이스북 임원들은 이번에는 페이스북을 악용한 선거개입을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까지 페이스북은 페이지 8개, 프로필 17개, 인스타그램 계정 7개를 ‘조직화된 가짜 행동’ 금지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삭제했다. 29만개 이상의 계정이 삭제된 페이지들 중 적어도 하나를 팔로우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삭제된 페이지 중 가장 먼저 생긴 것은 2017년 3월부터 활동했으며, 이 페이지들의 포스팅 수를 합치면 9500개에 달한다.

페이스북은 이들이 신원을 숨기기 위해 서드파티를 통해 총 1만1000달러 정도를 지불하고 150개의 광고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아직은 조사 초기 단계이며 누가 배후인지 등의 팩트를 전부 입수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나쁜 행위자들과 다음 주 워싱턴에서 벌어질 예정인 시위 간의 관계를 고려하여 현재까지 우리가 알게 된 사실을 공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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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셰릴 샌드버그 COO는 페이스북이 행동을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리지스터스’(Resisters. 저항하는 사람들)이라는 ”가짜” 페이지가 워싱턴 DC에서 8월 10일에 열릴 시위를 조직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리 대응조치를 취했다는 것.

이 페이지가 페이스북에 등록한 ‘No Unite The Right 2’ 행사에는에 2600명 정도가 관심을 보였고, 600명은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이 페이지들은 이를 포함하여 총 30건의 행사를 조직했다고 페이스북 사이버보안 정책 담당자 너새니얼 글레이처는 밝혔다. 이중에는 이미 개최된 행사들도 있다.

페이스북 임원들은 이 가짜 계정들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지는 않았으나, 러시아 정보기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트롤팜’ 중 하나인 인터넷리서치에이전시(IRA)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1억2600만 명의 미국인들에게 분열적 컨텐츠를 전달했다고 결론내렸던 과거의 내부 조사 결과와 놀라울 만큼 비슷했다고 언급했다.

셰릴 샌드버그 COO는 “이 계정을 만든 측은 신분을 숨기기 위해 [2016년의 러시아보다] 훨씬 더 노력을 기울였다”고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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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팜’들은 2016년 대선 당시 이민, 총기 규제, 인종, 종교, LGBTQ 이슈 등 미국인들을 분열시키곤 하는 뜨거운 쟁점들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새로 생긴 페이지들 중 가장 인기있는 곳들은 ‘아스틀란 전사들’(Aztlan Warriors. 주: 아스틀란은 아스텍족이 살았다는 전설 속 국가로, 현 멕시코의 북서부 내지 미국의 남서부에 위치했다고 전해진다), ‘블랙 엘리베이션’(Black Elevation. 흑인 승격), ‘마인드풀 비잉’(Mindful Being 의식하는 존재), ‘리지스터스’ 등이다.

페이스북은 이 페이지들을 누가 만들었는지 아직 알아내지 못했으나, 상원 정보위원회의 민주당 간사 마크 워너 상원의원(민주당-버지니아)은 러시아를 비난하고 나섰다.

워너 의원은 성명에서 “오늘의 폭로는 러시아가 계속해서 페이스북 등의 플랫폼을 악용해 분열을 싹트게 하고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는 추가 증거”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이 이러한 활동을 정확히 찾아내고 대처하고 있어서 다행이다.”

 

*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Facebook Warns Of ‘Bad Actors,’ Deletes Accounts Ahead Of Midterm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