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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7월 25일 17시 55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7월 26일 09시 26분 KST

낫토를 싫어하는 당신이 몰랐던 낫토의 4가지 사실

낫토는 당신을 해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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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미식회’가 아직 낫또를 소개하지 않은 것은 아이러니다. 모락모락 따뜻한 밥 위에 낫토를 올리면 소박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데 말이다. 식재료를 곁들여 코스로 즐길 수도 있다. ‘수요미식회’ 음유시인 ‘이현우’가 낫또를 먹고 한 줄 평을 한다면 “뭐랄까~ 너란 작은 콩에서 어마어마한 생명력을 느낀 완벽한 한 상”이라고 하지 않을까. 국내에서도 낫토를 맛있게 조리하는 집이 늘어나고 있으니 이제 미식 토크쇼의 메인이 될 때가 왔다. 다음은 낫토에 대한 ‘알쓸신잡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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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낫토를 먹으니 힘이 ‘낫또’

낫토는 그 생김새가 매우 부담스럽지만, 그 어떤 음식보다 영양가 있고 담백한 음식이다. 일본에서는 가격이 저렴하고 조리법이 간단해 가정식으로 접하기 쉬웠다. 한국의 김치처럼 낫토는 오랜 세기를 거쳐 일본의 밥상을 책임졌던 소울푸드인 셈이다.

낫토는 미국의 건강 전문지 ‘헬스’가 선정한 세계 5대 건강식품 중 하나다. 면역력을 강화해주고 비만을 해결해 주기도 한다. 풍부한 식이섬유와 필수아미노산이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적은 양을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숙면과 항암 특히, 숙취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니 안주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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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질척이는 낫또 먹는 법

낫토가 사람처럼 행동한다면 몹시 질척거리지 않을까? 낫토는 젓가락에 끊임없이 질척인다. 모르고 손을 댔다간 낫토가 거미줄을 치는 광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먹다가 얼굴에 낫토 실이 붙어 떼어 내는 작업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질척이는 귀염성 때문에 낫토 먹는 스킬이 필요하다.

낱개로 포장된 낫토에는 간장과 겨자가 함께 있다. 기호에 따라 뿌린 뒤 낫토를 50번 정도 젓는다. 일본에서 미식가로 알려진 ’기타오지 로산진’는 낫토를 맛있게 먹으려면 섞을 때 간장을 한 방울씩 넣으면서 454번 저어 실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섞을수록 감칠맛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낫토를 집을 땐 거미줄을 걷어낸다고 생각하자. 젓가락에 딸려오는 흰 실을 원을 그리며 끊어낸다. 이렇게 집어 먹어도 좋고 그릇에 입을 가까이 댄 채 마시듯 먹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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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극히 주관적인 낫토의 ‘코리아 블랜디드 식단’

#낫토와 팔도비빔면의 합작 ‘낫토소바’

끈적한 낫토 실이 여기저기 흩날리는 것이 싫다면 국수와 함께 묻혀 먹는 것을 추천한다. 길게 늘어나는 실을 한 번에 정리할 수 있다. 낫토는 저렴하고 요리가 간편하기 때문에 인스턴트와도 찰떡궁합이다. 낫토의 향을 줄이고 인스턴트의 부실함을 채울 수 있다. 팔도비빔면의 감칠맛과 술술 들어가는 낫토가 무더위에 없어진 입맛을 돌아오게 할 것이다.

 

#낫토와 과자의 합작 ‘낫또 까나페’

과자와 낫토를 함께 먹을 수도 있다. 준비할 것은 꼬깔콘 또는 나쵸다. 낫토를 꼬깔콘에 넣는다. 꼬깔콘은 그 자체로 짭짤해서 간장을 많이 넣을 필요가 없다. 나쵸는 살짝 밍밍할 수 있기 때문에 낫토에 겨자와 간장을 버무린 후 나쵸 위에 얹어 먹는 게 좋다. 초밥집에서 3000원을 내고 먹는 ‘낫토 군함’ 보다 값어치 있다.

 

#낫토와 오징어의 합작 ‘오징어 회 낫토’

동해 바다에서 오징어 회를 갓 떴을 때 낫토를 꺼내 보자. 짭쪼름한 오징어가 낫토의 맛을 살려준다. 오징어를 꼬들꼬들 씹다가 부드럽게 뭉개지는 낫토의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낫토의 고소함이 오징어 비린내를 잡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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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토와 김치의 합작 ‘김치 낫토’

낫토에 이것저것 많이 넣는다고 꼭 맛있는 것은 아니다. 낫토 그리고 ‘김치’ 딱 이것 한 가지만 있어도 밥경찰을 불러야 한다. ‘좋은 거 옆에 좋은 거’는 바로 이 조합을 두고 말하는 것이 아닐까. 부귀영화는 꼭 크고 비싸야 하는 게 아닌 거다.

 

4.일본에 간 낫토애호가들을 위한 To Do List

낫토는 청국장과 다르게 곁들일 수 있는 것이 무한정이다. 일본에는 낫토 오코노미야키, 낫토 양갱, 낫토 맥주 등 다양한 레시피가 있다. 낫토 전문 뷔페도 있다. ‘같지만 다른’ 낫토의 향연은 ‘프로 경험러’, ‘푸드얼리어답터’에게 죽기 전에 꼭 한번 가볼 만한 곳이 될 것이다. 한국에도 들어올 수 있게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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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낫토 뷔페

아침, 점심, 저녁 먹어도 낫토가 질리지 않는다면 낫토 뷔페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일본 도쿄에 위치한 낫토 전문점 ‘센다이 가게’에 가면 아담하게 30종의 낫토를 볼 수 있다. 이곳에서 낫또 콩알의 굵기는 8단계로 나뉜다. 콩의 종류, 발효 방법에 따라서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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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계란맛 낫토, ‘타마고 낫토’

낫토에 계란 노른자를 넣어 먹는 ‘낫토 타마고 고항’은 일본인이 가장 즐겨 먹는 아침밥이다. 일본 편의점에는 이 ‘낫토 타마고 고항’을 간편식으로 재현한 ‘타마고 쇼유 타레 낫토’가 있다. 구성은 간장계란 소스와 낫토다. 달달한 간장계란맛이 중독적이다. ‘타마고 쇼유 타레 낫토’는 낫토 특유의 향이 나지 않아 낫토 입문자용으로 많이 추천되며, 일본의 젊은 세대나 유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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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짚 낫토

일본에 간다면 낫토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이바라키현에서 밀짚 낫토를 먹어 보자. 플라스틱 포장이 있기 전에 낫토의 전통적인 포장 방식은 볏짚이었다. 찐 콩을 볏짚에 저장하면 볏짚에 자생하는 천연 낫토균이 콩을 발효시킨다고 한다. 사뭇 ‘엄근진’한 포장은 냄새가 많이 날 것 같아 보이지만 콩과 밀짚의 은은한 향이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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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세상에서 제일 비싼 낫토?

삿포로에서 생산되는 “학의 아들”이 일본에서 가장 비싼 낫토다. 2팩에 594엔인데, 1팩에 30g의 굵은 낫토가 들어있다. 일반 낫토보다 12배 높은 가격이다. ‘학의 아들’ 낫토는 홋카이도 산 콩을 100% 사용하고, 일반 낫토보다 3배의 시간을 들여 발효 숙성을 거친다고 한다. 이 낫토 전문점은 건강식 검은 콩 낫토와 미슐랭 별 세 개 레스토랑에 납품하는 낫토까지 있다. 이 고급진 낫토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면 와인 안주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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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낫토 디저트

낫토를 좀 더 고상하게 먹을 방법이 있다. 낫토를 가공한 디저트는 영양가는 덜 하지만 색다른 경험을 하게 해준다. 우마이봉 낫토 맛은 집에서는 도저히 제맛을 느낄 수 없었던 낫토의 풍미를 자랑한다. 낫토를 늘 내 곁에 달고 다니지 않으면 불안한 낫토러버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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