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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더위는 1994년을 이길 수 없다

그리고 웬만한 더위는 대구도 이길 수 없다

연일 엄청난 폭염이다. 17일 현재, 서울을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무더운 날씨 때문에 스프링클러가 오작동하는 사건까지 일어났다. 기상청은 이런 날씨가 열흘에서 길게는 20일가량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더위가 찾아올 때마다 언급되는 때가 있다. 바로 1994년 폭염이다. 올해처럼 이르게 더위가 찾아왔던 2016년에도 1994년만큼의 기록적 폭염이 찾아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었다. 한국인에게 가장 더웠던 해로 기록되는 1994년은 얼마나 더웠을까?

 

ⓒaapsky via Getty Images

 

1994년이 얼마나 더웠는지는 기상청에 기록된 숫자로도 쉽게 알 수 있다. 밀양은 94년 7월20일 39.4도로 관측 이래 최고 온도를 기록했으며 서울도 7월24일 38.4도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관측이래 최고 온도다. 단, 대구는 이때보다 더 더울 때가 있었다. 기상청이 제공하는 자료에서 대구는 1942년 8월 40도, 같은해 7월 39.7도를 기록했으며 1994년은 관측이래 7번째로 높은 온도인 39.4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을 놓고 봐도 관측 이래 최고기온이 가장 높았던 때는 1994년이었다.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1994년이었다. 7월23일과 24일에는 각각 35.9도, 21일과 22일에는 35.6도였다.

 

 

역대 전국 평균 폭염일수(다만 폭염과 열대야 등은 1973년부터 측정이 시작됐다)만 놓고 봐도 1994년이 압도적이었다. 1994년은 6월부터 폭염이 시작돼 9월까지 총 31.1일동안 폭염이 지속됐다. 폭염일수가 두번째로 길었던 때는 2016년인데 22.4일이다. 2018년의 경우 절반이 지난 현재 폭염일수는 3.2일이다.

전국 평균 열대야일수도 1994년이 1위다. 6월부터 시작된 열대야는 9월까지 전국 평균 17.7일이나 지속됐다. 열대야가 두번째로 길었던 해는 2013년으로 15.9일이다.

 

 

관측 이래 가장 높았던 온도를 1위부터 30위까지 나열했을 때 가장 많이 언급된 지역은 대구(10회)였다. 영천이 3회, 강릉, 경주, 밀양, 합천이 각 2회 기록했다는 점과 비교해볼 때 압도적이다. 대구는 39도 이상을 기록했던 횟수도 관측 이래 19회나 되었다. 서울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은 39도를 한 번도 넘겨본 적이 없다. 적어도 기록상으로는 대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더운 지역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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