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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아동학대 사망...아베까지 "대책 마련하라"고 나선 일본

연이어 터졌다

ⓒJNN Video Captured

일본에서 연이어 터지는 아동학대 사망 사건으로 총리까지 나서 각료들에게 대책을 촉구하는 일이 벌어졌다. 산케이 신문은 15일 아베 총리가 도쿄 메구로구에서 부모의 학대로 숨진 사건 등 일련의 아동 학대 사건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각료회의를 열었다고 전했다.

학계로 구성된 전문위원회를 열고 사건을 검증하는 동시에 아동상담소 체제와 경찰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확인했다.

최근 일본 열도를 뒤집어 놓은 사건이 있었다. 지난 3월 도쿄 메구로구의 한 가정집 화장실에서 5살의 여자아이 후나토 유아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되어 병원으로 이송되어 사망했다.

병원에서 아이가 숨지자 경찰은 이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했는데, 지금까지의 수사 결과를 보면 아버지 유다이(33)와 어머니 유리(25)는 충분한 식사를 주지 않아 아이를 영양실조 상태에 빠뜨렸으며, 2월 말에는 아이가 구토하는데도 학대를 한 것이 들킬까 두려워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경찰은 저영양 상태로 쇠약해진 아이가 폐렴에 걸렸으나 치료를 받지 못했으며, 폐혈증으로 발전해 3월 2일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6월 6일 경찰이 발표한 아이 부모의 자택에서 발견된 일기장은 더욱 큰 충격을 줬다. 아이의 일기장에는 부모에게 용서를 구하는 글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아사히신문의 보도를 보면 ”이제 엄마랑 아빠가 말하지 않아도 내일부터 제대로 할게요. 제발 용서해 주세요. 제발 용서해 주세요”, ”지금까지 얼마나 바보처럼 놀고만 있었는지 놀기만 하는 바보짓은 그만두었으니까, 이제 절대로 안 할 테니까 꼭꼭 약속합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 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아동학대로 인한 사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아 양이 살던 가가와현의 아동상담소가 학대 정황을 파악했으며, 도쿄로 이사한 후에는 상담소 직원이 가정 방문을 거절 당한 적이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아동상담소가 학대 정황의 정보를 이사한 지역으로 전달하는 과정과 아동상담소가 경찰과 해당 정보를 공유하지 않은 점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

ⓒANN/Captured

사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영아 학대 사망 사건이 전해지기도 했다. 지난 2월 25일 생후 2개월의 아기가 구급차로 병원으로 후송되었으나 사망한 사건도 있었다. 사인은 특정되지 않았으나 약 서른 군데서 피멍 자국이 발견되었으며 등과 입속에 화상 자국이 있었다.

6월 12일 아빠 고바야시 코오키(20, 무직)가 노아 양의 코와 입을 손으로 막고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어 15일 수사 과정에서 ”뜨거운 우유를 먹였다”는 진술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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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동학대 #아베 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