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치른 13일 오후 자유한국당 일부 당협위원장들이 서울 여의도 당사를 점거하고 홍준표 대표 등 지도부 전원사퇴를 요구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전현직 원외 당협위원장들로 구성된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회원은 이날 저녁 7시40분쯤 지도부가 거의 빠져나간 당사 개표 상황실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구본철 전 한나라당 의원(18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대표로 출범한 이 단체는 “홍준표 대표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사퇴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당 재건과 보수대통합을 위한 비상행동에 돌입할 것”이라며 “안보와 경제적 위기에 빠진 국가의 현실을 단 하루라도 방치할 수 없다는 인식 하에 이번 행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아울러 △홍준표 대표 등 지도부 전원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사퇴 △비상대책을 세우기 위한 비상의원총회 개최 △인재와 지혜를 구하는 보수대통합 등 3가지 요구 사항도 밝혔다. 이들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당사 점거를 지속할 것”이라며 “개혁적인 당원들과 함께 당 재건을 위한 비상행동을 더욱 강력하게 전개할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성명서에 이름이 적힌 일부 의원들은 “사전에 고지받은 적 없다”며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