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북한과의 교류가 활성화되면 북한의 해커부대를 ”인공지능 전문가”로 쓰자고 제안했다.
안 후보는 17일 공개된 한겨레 인터뷰에서 ‘남북관계 관련 서울시 공약’을 묻는 질문에 ”북한의 사이버 해커 부대도 주목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 북한의 사이버 해커 부대도 주목된다. 우리나라는 그 쪽이 부족하다. 경제 교류가 활성화되면 맨 먼저 사이버 전사들을 인공지능 전문가들로 쓰는 것이다. 사이버 전쟁의 위협도 줄고 그 사람들이 국가 발전을 위해 함께 일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가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한겨레 5월17일)
안 후보는 또 ”유발 하라리의 <호모 데우스>를 보면 북한이 4차산업혁명의 거대한 실험실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이 나온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무인자동차를 도입할 때 기존의 나라들은 제도를 한꺼번에 바꾸지 못하는데 북한은 한 사람이 결정하면 다음날부터 모두 다 바꿀 수 있다. 북한이 무인자동차의 메카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 (한겨레 5월17일)
’121부대’로 알려진 북한 해커부대는 세계적인 공격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 해커부대는 워너크라이 공격, 스위프트 전산망 해킹, 소니픽처스 해킹 등을 감행하며 여러 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특히 올해 초에는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 등 외신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북한의 사이버공격 역량이 비약적으로 성장해 마침내 세계에서 손 꼽히는 수준이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 인터뷰에서 ”이제 본격적으로 선거 국면에 접어들면 인물 경쟁력으로 갈 것”이라며 ”그럼 저는 해볼 만하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