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8년 05월 06일 17시 30분 KST

일본 부총리는 “성희롱은 죄가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진짜 그렇게 말했다.

Yuri Gripas / Reuters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지난 4월, 성희롱 사건으로 논란을 빚은 재무성 차관을 감싸고 돌았다. 일본 주간지 ‘주간신조’를 통해 폭로된 후쿠다 준이치 재무성 사무차관에 대해 “징계처분을 하지 않겠다”며 “그런 발언은 분명히 성희롱에 해당되지만, 후쿠다 차관의 오랜 실적 등을 감안하면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하지는 않는다”고 말한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후쿠다 준이치 차관은 지난 4월 18일 사임했다. 하지만 그는 계속 성희롱을 부인했다. 결국 피해자인 TV 아사히의 여성 기자가 나섰다. 그래도 재무성은 다시 후쿠다 준이치를 정직처리했고 해당 사건의 조사를 중지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아소 다로 부총리는 성희롱을 두둔하는 발언을 멈추지 않았다.

5월 5일, 일본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아소 부총리는 필리핀 방문 도중 가진 기자회견에서 “성희롱 죄라는 죄는 없다. 살인이나 강도, 강제추행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또한 재무성이 조사를 중단하기로 한 배경에 대해 “아무리 조사결과가 정확하더라도 한쪽에 치우친 조사라는 말을 들을 것”이라며 “(후쿠다 준이치) 본인이 부정하는 이상 재판이나 합의로 가게 될 일”이라고 말했다. 후쿠다 전 차관에 대해 정직 징계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공무원으로서 타인에게 민폐를 끼치고 품위를 손상한 것에 대해 처분한 것”이라고 말했다. 후쿠다 준이치 차관의 성희롱은 파면시킬 정도의 죄가 아니라는 주장을 하면서 자신을 향한 사퇴 요구도 일축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KYODO Kyodo /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