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과 AS로마를 응원하는 축구팬들 사이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해 50대 리버풀 팬 1명이 중태에 빠졌다. 가해자로 지목된 20대 로마 팬 남성 2명은 경찰에 체포됐다. ‘살인미수’ 혐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로마의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이 열리기 전 53세 남성이 경기장 밖에서 공격을 당해 중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리버풀 팬으로 알려진 피해자는 머리에 상처를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 로마에서 온 25세와 26세 남성 2명이 가해자로 지목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이번 사건은 이날 경기를 한 시간여 앞두고 안필드 앞에 있는 거리인 월턴 브렉 로드의 술집 ‘더 앨버트’ 근처에서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들이 피해자가 벨트에 맞고 땅에 쓰러졌다고 진술했다. 피해자의 상태는 현재 위중하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가 시작되기 전 80여명의 로마 팬들이 리버풀 팬이 모여 있는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세에서 43세에 이르는 남성 로마팬 7명도 소란, 모욕, 무기 소지와 기물파손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또 경찰은 조명탄을 불법으로 소지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들을 쫓고 있다.
홈팀인 리버풀 구단 측은 성명을 내고 ”(이 사건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피해자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