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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애트우드가 9/11테러와 ‘스타워즈’의 연관성을 설명했다

"9/11 테러를 '스타워즈'에서 착안했다"

ⓒIsaiah Trickey via Getty Images

‘스타워즈‘의 영향력은 엄청났다. ‘스페이스볼’ 같은 패러디도 생겼고, 레아 공주 샴푸도 출시됐다. 레아 역이었던 캐리 피셔는 조지 루카스 감독을 비난하며 ”내 머리를 비틀어 떼고, 목에서 액체를 꺼낸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는 ”‘스타워즈’와 9/11이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10일 애트우드는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소설 ‘시녀 이야기‘에 대해 말했다. ‘시녀 이야기’는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배경으로, 오페라로도 나온 바 있다.

애트우드는 지난 2000년, 즉 9/11 이전에 이 오페라를 덴마크에서 선보일 당시의 이야기를 했다. 오페라는 세계무역센터 등 여러 곳이 폭발하는 영상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9/11 이후 공연부터는 ‘미래의 일이 아니라서’ 폭발 영상은 삭제됐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한 뒤, 애트우드는 인터뷰를 하던 기자에게 물었다.

″으스스하죠?”

기자가 그렇다고 답하자 대화는 묘하게 흘러갔다.

2001년 9월 11일, 알 카에다 테러리스트들은 비행기 두 대를 하이재킹해 세계무역센터에 충돌시켰다. 애트우드는 이 사건에 대해 ”테러리스트들은 내 오페라에서 테러 방법을 착안한 건 아니다. ‘스타워즈’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애트우드는 이렇게 답했다.

″‘스타워즈’ 첫 편을 기억하세요? 두 명이 비행기를 타고 날아들어가 폭발시키죠. 유일한 차이점이라면, 영화에서는 그들이 살아남았단 거죠. 9/11 직후, 할리우드는 시나리오 작가들을 고용해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될 지 그들에게 말해주게 했어요. SF작가들은 미래의 사건들을 아주 잘 예측하거든요. 늘 실제로 일어나지는 않지만, 흥미로운 ‘이랬다면 어땠을까’ 시나리오들이 있죠.”

SF작가들이 미래를 예측한다는 건 맞을지 몰라도, ‘스타워즈’에 대한 발언은 기이했다.

마거릿 애트우드는 비행기를 몰고 어딘가 날아서 폭파시키는 게 ‘스타워즈’에서 기원한 거라고 본다.

애트우드는 인터뷰에서 비꼬거나 무례한 말을 하며 얼버무리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페미니즘에 대해 이야기할 땐 특히 애매하게 말한다. ‘시녀 이야기’가 페미니스트 이야기냐는 질문에 애트우드는 ”그게 무슨 뜻이냐”라며 ”페미니즘이 얼마나 다양한지 찾아보라. 50개는 찾을 거다”라고 답했다.

앞서 한 잡지 인터뷰에서 나온 ‘시녀 이야기’가 제프리 초서의 영향을 받았냐는 질문에는 ”음, 물론. 나는 초서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허프포스트는 애트우드에게 이 발언을 명확히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이 기사 발행 전에 답을 받지 못했다.

*허프포스트미국판 기사를 번역·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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