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순간에는 아무래도 그에 어울리는 트윗이 필요한 법이다.
바로 이런 트윗처럼.
AS로마는 10일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FC바르셀로나를 꺾고 1983-84시즌 이후 35년 만에 처음으로 준결승에 진출한 것.
로마는 앞서 원정경기로 치러진 1차전에서 1대4로 패해 탈락이 거의 확실시되던 상황이었다.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1차전 3골차 이상을 뒤집은 건 이번이 겨우 세 번째다.
게다가 상대는 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바르셀로나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로마의 준결승 진출을 기대했던 이들은 그리 많지 않았을 게 분명하다.
무조건 최소 3골 이상을 넣어야 했던 로마는 파격적인 전술을 들고 나왔다. 최근에는 보기 힘들었던 3-5-2 포메이션이다.
그 덕분인지 로마는 전반 6분 만에 에딘 제코의 골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후반전에서는 한층 더 활발한 공격에 나서며 바르셀로나를 압박했다. 로마의 레전드, 다니엘레 데 로시가 58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스코어는 2대0. 이제 한 골차 승부가 됐다.
마지막 한 골이 더 필요했을 경기 종료 7분 전, 수비수 코스타스 마놀라스가 마침내 절묘한 헤더로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쯤에서 ‘마놀라―――-쓰!!! 마놀라―――-쓰!!! 맘마미―――-아!!!”를 목놓아 외치는 이탈리아 해설자의 ‘샤우팅’을 들어보자.
기자석에 있던 이탈리아 취재진도 격한 포옹을 나눴다.
경기 종료후 드레싱룸에서는 우승 파티와 다름없는 풍경이 연출됐다.
그러나 역시 이날 최고의 트윗은 도무지 뜻을 알 수 없는 이 트윗이 아니었을까.
BBC는 트위터 이용자들에게 해석을 부탁했지만 마땅히 답을 찾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혹시 이런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