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은행이 ‘금리 100배’를 선언했다. 도쿄스타은행은 4월 6일부터 급여이체통장을 개설할 경우 일반 저축예금 금리에 100배에 가까운 금리를 적용한다.
‘시중 금리의 100배’라고 소개했지만 실제 금리는 0.1%다. 일본의 저축예금금리는 평균 이 0.00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파격이라면 파격적인 금리다.
일본의 정책금리는 지난 2010년 0%대로 진입한 뒤 2016년부터는 -0.1%로 내려갔다. 초저금리 시대에서 마이너스 금리가 된 지도 벌써 3년 가까이 지났다.
이같은 상황에서 도쿄스타은행이 상대적인 ‘고금리‘를 지급하는 이유는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미끼인 것으로 보인다. 급여이체계좌는 한번 정하면 잘 바뀌지 않는 성질이 있다.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내세워 고객을 유치하고 장기고객이 된 ‘젊은 손님’이 추후 이 은행에서 다른 금융상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다.
하지만 0.001%나 0.1%나 사실상 ‘금리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실제로 사용자들이 몰릴지는 미지수다.
한국의 기준금리는 1.5%로 일본보다 상대적으로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