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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2월 02일 11시 41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2월 02일 15시 38분 KST

북한 외무상이 미국의 "핵전쟁 도발책동"을 막아달라는 편지를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냈다

'유엔은 마땅히 침묵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duardo Munoz / Reuters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제72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는 모습. 2017년 9월23일.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남북관계 개선에 ”찬물을 끼얹는” 미국의 ”위험한 놀음들”을 유엔이 막아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31일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1일 ”북남관계 개선과 긴장 완화에로 향한 긍정적인 변화가 도래하고 있는 시기에 이에 역행하는 위험한 군사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리 외무상이 보낸 편지 내용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북과 남이 마주앉아 평화의 장을 열어나가는 시기에 핵항공모함타격단들을 비롯한 전략자산들을 조선반도주변에 끌어들이면서 정세를 고의적으로 격화시키려 하고있다”며 미국을 겨냥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또한 겨울철올림픽 경기대회 후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침략적인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북남관계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지만 그에 찬물을 끼얹는 불순한 행위에 대해서는 결코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핵전쟁장비들을 끌어들이며 정세를 격화시키고 있는 미국의 책동으로하여 모처럼 마련된 북남관계개선과 긴장완화의 분위기가 깨여지게 된다면 미국은 그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수 없다”고 주장했다. 

리 외무상은 유엔이 ”북남관계개선과 긴장완화를 해치는 미국의 핵전쟁장비배치와 핵전쟁도발책동”에 주목하고 ”이를 완전히 중지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것을 기대한다”고 적었다.

그는 남북관계 개선을 환영하고 ”주변나라들이 그에 방해되는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안건으로 상정시킬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Gabriel Olsen via Getty Images

 

한국과 미국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하지 않기로 합의한 상태다. 그러나 한미 국방 당국은 올림픽이 끝나면 곧바로 훈련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여러 번 밝혀왔다. ”훈련 중단이 고려되는 것은 없다”는 것. 

미국은 최근 스텔스 전략폭격기 B-2장거리 전략폭격기 B-52,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 등을 괌에 전진 배치하고 있다. 한미 합동군사훈련은 이르면 4월 초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미국은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외교·국방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고위급 회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계속되는 한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및 주변 지역 순환배치를 계속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남조선 당국은 미국과의 불순한 군사적 모의가 모처럼 살려낸 북남관계 개선의 소중한 불씨를 꺼버리고 제 운명도 망치게 하는 어리석은 처사로 된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북한은 ”지금이야말로 온 겨레와 국제사회가 대화와 평화에 대한 미국의 진의를 바로 투시할 때”라며 ”특히 남조선 당국은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거듭 경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