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18층 높이 빌딩을 지나던 행인이 고드름을 맞아 부상을 입었다.
31일 소방당국과 서울 수서경찰서는 전날인 30일 서울 대치동 선릉역 인근의 한 빌딩에서 떨어진 고드름에 행인이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다행히 고드름을 맞은 신체 부위는 손이었고, 경상이라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고 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도 충분히 고드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빌딩 측은 건물 15~18층 전면과 측면에 걸쳐 얼음이 생겼다고 전했다. 라디에이터에 문제가 생긴 게 원인이었다.
한파가 지난 뒤 날이 조금씩 풀리며 얼음이 떨어지자 또 다른 피해가 생겼다. 떨어진 얼음은 건물 앞 5차선 도로의 3차로에 있던 순찰차에 떨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결국 '스카이차'라고 부르는 고공작업차량을 불러 3시간 40여분간 작업을 벌여 얼음을 모두 제거했다. 조응현 대치지구대장은 "주민들의 추가 피해 없이 안전조치가 잘 돼 다행"이라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