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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팀 준우승에 베트남 전역이 열광하고 있다

  • 김원철
  • 입력 2018.01.28 09:19
  • 수정 2018.01.28 09:22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23세 이하) 대표팀이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패하며 준우승했다. 역대 최고 성적을 낸 '박항서 매직'에 베트남 전체가 열광하고 있다.

베트남 대표팀은 27일 오후 5시(이하 한국시각) 중국 창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우즈베키스탄에 1-2로 패했다.

경기가 열린 중국 창저우에는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폭설이 내렸다. 폭설 때문에 주황색 공으로 경기를 치러야했다. 눈을 볼 기회도 별로 없는 베트남 선수들에게는 가혹한 환경이었다.

먼저 우즈베키스탄이 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으로 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베트남은 전반 41분 골 문 앞 프리킥을 그대로 차 넣어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양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들어갔다. 베트남은 연장 종료 1분을 남기고 우즈베키스탄에 결승골을 허용하며 패했다. 8강, 4강 모두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던 베트남으로서는 안타까운 장면이었다.

경기 후 박 감독은 "우즈벡의 우승을 축하한다. 우리 선수들 역시 최선을 다했다. 우리는 베트남이 어떤 팀인지를 제대로 증명했다. 눈 위에서 경기했지만, 이날 모든 베트남 선수들이 멋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연합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1분을 못 참고 실점해서 아쉽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행운도 따랐지만 결승까지 오르는 것은 결코 행운만 가지고는 안 되는 일이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2002년 월드컵 당시 한국과 비슷했다. 거리 곳곳에는 경기 시작 전부터 붉은 색 물결이 가득했다. 도심 광장과 길거리 곳곳에 수백명씩 모여 길거리 응원을 벌였다. 나라 전체가 결승전 응원을 위해 퇴근 시간을 앞당기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페이스북을 통해 박 감독에게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눈보라 속에서 연장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 자체로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보여주었다. 부임 3개월여 만에 베트남 국가대표팀을 아시아 정상권으로 끌어올린 박 감독의 노고에 우리 국민도 기뻐하고 있다.”

ㅏ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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