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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 밀렵꾼을 추적하는 코뿔소 DNA 데이터베이스가 있다

밀렵꾼에 의해 멸종위기를 겪고 있는 코뿔소를 지키기 위한 데이터베이스가 있다. CNN에 따르면, 이 데이터베이스는 FBI가 사건 현장에서 포착한 유전자 정보들을 모아놓는 데이터베이스와 같은 것이다. ‘Rhino DNA Index System’으로 불리는 이 시스템은 실제 코뿔소 밀렵꾼과 뿔을 불법 거래하는 상인들을 검거하는 데 쓰이고 있다.

이 데이터베이스는 지난 2010년 이후에 발생한 약 5,800건의 코뿔소 밀렵사건 현장에서 확보한 유전자 정보를 담고 있다. 불법으로 유통되는 뿔을 발견한 경우, 이 뿔의 DNA를 감식해 과거 밀렵 사건과의 연관성을 찾아낼 수 있는 것이다.

이 시스템에 대한 연구결과는 최근 ‘Current Biology’에 게재되기도 했다. 이 연구를 이끈 남아프리카 프레토리아 대학교의 수의과학 유전자 연구소의 신디 하퍼는 “이 시스템을 통해 검거된 포획꾼은 29년 형을 선고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공동 연구자인 할모스 자연과학대학의 스티븐 오브라이언 교수는 “전통적으로 포획에 대한 처벌은 가볍게 처리됐다”며 “몇 천 달러의 보석금이나 1주일 정도의 구치소 생활로 풀려나는 경우가 많았지만, DNA 증거가 확보되면서 지금 상황이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남아프리카에서 코뿔소 포획발생 건수는 2007년 13건에서 2014년 1,215건으로 상승했다. 남아프리카 정부도 이 DNA 시스템 구축을 위해 법을 제정했다. 코뿔소와 관련된 모든 사건 현장에서 경찰들이 DNA 샘플을 확보하도록 했고, 연구자나 환경보호활동가, 또는 수의사들에 의해 관리되는 살아있는 코뿔소에 대해서도 DNA 정보를 채취하도록 한 것이다. 남아프리카뿐만 아니라 보스와나와 짐바브웨, 케냐등 아프리카 대륙의 남쪽에 위치한 나라들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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