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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넌이 책 '화염과 분노'에 나온 '트럼프타워 회동' 관련 발언에서 한 발 물러섰다

  • 허완
  • 입력 2018.01.08 11:27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최고전략가가 미국 언론인 마이클 울프가 쓴 논쟁적 신간 '화염과 분노'에 언급된 자신의 발언에서 약간 물러섰다. 이 책에서 그가 2016년 대선 기간에 있었던 트럼프 선거캠프와 러시아 측의 '트럼프 타워 미팅'에 대해 언급한 내용은 트럼프 전직 측근들의 거센 비판을 불렀다.

이 책에 따르면, 배넌은 당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러시아 측의 트럼프타워 미팅이 "반역적"인 것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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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7일(현지시각)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보낸 입장문에서 배넌은 트럼프와 그의 정책 아젠다를 칭송하는가 하면 트럼프 주니어를 "애국적이고 좋은 사람"이라고 지칭했다.

그는 "러시아 국민들과의 만남에 대한 내 발언은 해군 사관으로 복무했던 내 경험에서부터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소련 잠수함을 격추시키는 것을 주요 임무로 하던" 경험에서부터, "레이건 정부 당시 국방부에 있으면서 '사악한 제국'을 무너뜨리는 것에 집중했을 때"와 같은 경험에 근거한 언급이었다는 것.

이어 그는 '트럼프타워 회동'에 대해 자신이 울프에게 했던 말은 "폴 매너포트(전 선거대책본부장)을 겨냥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러시아 정부와 트럼프 측의 공모 의혹에 대한 수사에서 기소된 인물이며, 2016년 '트럼프타워 회동'에 참석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배넌은 매너포트가 "러시아인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아차렸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인들이 한 입으로 두말을 하고, 거짓말을 하고, 우리의 친구가 아니라는 점을 알았어야 한다. 다시 강조하자면, (트럼프타워 회동에 대한) 그 발언들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겨냥한 게 아니었다."

배넌은 트럼프 선거캠프가 러시아와 공모했다는 의혹을 다시 한 번 부인하기도 했다. 또 이 책에 등장하는 자신의 발언을 부인하지는 않은 채 그는 "부정확한 보도에 대한 입장 발표가 늦어짐에 따라 대통령의 임기 첫 해 역사적인 성취로 향해야 할 관심이 퇴색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배넌의 이같은 입장은 트럼프와 그의 측근들이 사흘째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배넌을 "너절한 스티브"라고 조롱했다.

배넌의 입장은 대통령의 정책고문이자 배넌의 측근이었던 스티브 밀러가 CNN에 출연해 배넌의 발언을 "터무니 없다"고 일축한 날 나온 것이기도 하다.

*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Steve Bannon Backpedals On Comments In New Book On Trump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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