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름을 읽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일화가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름을 잘못 읽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보좌관이 "시 주석의 이름을 '여성(she)'이라고 생각하고 발음하라"는 조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용은 미국의 언론인 마이클 울프가 쓴 '화염과 분노 : 트럼프 백악관의 내부'(1월9일 출간 예정)'에 등장한다. 영국 일간지 The Guardian은 4일(현지시간) 최근 백악관 내부 이야기를 폭로해 미 정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이 책을 미리 입수했다.
The Guardian은 지난해 4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라라고(Mar-a-lago) 리조트에서 열린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준비에 참여한 보좌관이 "'Shee' 정도로 발음할 수 있는 시진핑(Xi Jinping) 주석의 이름을 '여성'(she)으로 생각하면 된다는 조언을 했다"고 공개했다.
이 책에서는 보좌관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러한 조언을 한 이유에 대해 "시 주석을 부를때 미스터 '사이'(X-I)로 부르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그를 여성으로 생각하고 그냥 쉬라고 부르도록 권유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러한 보좌관의 사전 교육은 정상회담에서도 효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The Guardian은 플로리다 정상회담 뒤 미국과 중국의 긴장관계가 개선됐으며, 대선 기간 동안 중국을 공격해온 트럼프 대통령도 "매우 훌륭한 관계"라며 중국과의 관계 회복을 환영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