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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 스트립이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촬영 중 더스틴 호프먼이 뺨을 때렸던 일을 회상했다

  • 김도훈
  • 입력 2018.01.04 12:10
  • 수정 2018.01.04 12:18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로 오스카상을 수상한 메릴 스트립과 더스틴 호프먼

메릴 스트립은 첫 오스카를 수상한 1979년작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촬영 중 함께 연기하던 더스틴 호프먼으로부터 (연기를 끌어낸다는 이유로) 뺨을 맞은 바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메릴 스트립은 촬영 중 아무런 경고 없이 호프먼이 뺨을 때렸던 날을 다시 소환했다.

"이건 좀 헷갈리는 사건이죠. 왜냐면 당신이 배우고, 촬영 도중이라면, 자유를 느껴야 하거든요. 저 역시 육체적인 연기가 오가는 장면에서 부주의하게 상대방을 다치게 한 일이 있을 거에요. 그러나 이런 촬영 현장에서는 어느 정도 용서가 주어집니다. 다만 이건 저의 첫 번째 영화였고, 첫 영화의 첫 촬영 장면이었고, 더스틴은 제 뺨을 때렸죠. 영화에서도 볼 수 있듯이 선을 넘은 거죠. 그러나 최근의 움직임으로 보자면 그런 행위는 고쳐지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정하지 않으면 고쳐질 겁니다. 사람들이 더는 허락하지 않을 테니까요. 그건 좋은 일입니다."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지난 2016년 메릴 스트립 전기를 펴낸 작가 마이클 슐만에 따르면, 더스틴 호프먼은 카메라 앞에서의 리액션을 끌어내기 위해 메릴 스트립의 자살한 남자친구 존 카젤을 현장에서 언급하기도 했다. 이후 스트립은 호프먼의 사과를 받고 그의 행위를 용서했다.

메릴 스트립은 영화계에서 자신을 잘못 대한 사람들의 개별적인 이름을 언급하길 거절하고 있다. 다만 그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온갖 종류의 마약이 영화 현장에서 일상적으로 판치던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초반 할리우드에서 경력을 시작하며 정말 '두들겨 맞은'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저는 젊고 예쁘던 시절에 많은 일들을 겪었어요. 지금에야 누구도 저를 그렇게 취급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가 데뷔하던 시절에는 모든 사람이 코카인을 했고, 지금으로서는 용납되지 않는 행동들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사람들도 더 나이가 들고 약물로부터 멀어졌으니 용서가 있어야만 합니다. 그게 제가 요즘 느끼는 것입니다."

그녀는 이렇게 덧붙였다. "저는 정말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만약 세상이 더 나아가게 된다면, 우리는 함께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만 합니다. 그리고 남성들이 여성을 동등하게 존중하는 것이 더 낫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메릴 스트립의 인터뷰 전문은 여기서 볼 수 있다.

허핑턴포스트US의 Meryl Streep Recalls That Time Dustin Hoffman Slapped Her On Se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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