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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스토리 3'의 또 다른 결말은 충격적이다

  • 김태우
  • 입력 2017.12.15 09:22
  • 수정 2017.12.15 09:23

영화 '토이 스토리 3'는 성인이 된 앤디가 우디와 버즈를 비롯한 장난감들을 어린아이에게 선물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이 장면은 '토이 스토리'와 함께 성장해온 전 세계 관객들을 울렸다. 그런데 장난감들이 이보다 더 슬픈 결말을 맞을 뻔했다는 사실이 최근 드러났다.

허프포스트 미국판은 영화 '코코'의 공동 감독이자 각본가인 에이드리언 몰리나와 만나 '토이 스토리 3'의 마지막 장면에 대해 물었다. 몰리나는 스토리보드 아티스트로 '토이 스토리 3' 제작'에 참여한 바 있다.

'토이 스토리 3'에서 가장 손에 땀을 쥐게 한 장면은 장난감들이 소각로로 향하는 순간이었다. 우디와 버즈 라이트이어 등은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지만, 그들의 겁먹은 모습은 관객들을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제작진은 사실 장난감들을 소각로에 태워버릴 생각이었다고 한다. 우디, 제시, 버즈 라이트이어 등 모든 장난감이 그대로 끔찍한 결말을 맞이할 뻔했다는 이야기다.

몰리나는 "내가 유일하게 기억나는 건 편집팀이 다른 버전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영화를 짧게 만들기 위해서 장난감들을 모두 소각로로 떨어뜨려 버렸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결말이 "장난이었던 것 같다"면서도 "뜻밖으로 느껴진 건 분명했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코코'와 '토이스토리 3'의 감독인 리 언크리치에게도 원래 결말에 대해 물어봤다. 이에 언크리치는 장난감들이 살아남지 못한 버전의 영화도 있었다고 답했다.

언크리치는 편집팀이 장난으로 버즈 라이트이어와 우디를 소각로에 떨어뜨리는 엔딩 장면을 만들었지만, 장난감들이 불에 타는 모습은 보여줄 생각이 없었다고 밝혔다. 장난감들이 소각로 추락을 앞두고 서로의 손을 잡은 순간 엔딩 크레딧이 올라오는 형식이었다.

언크리치는 "관객들이 본 결말처럼 희망이 가득한 장면은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몰리나는 "끔찍한 상황에 처하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다시 되돌아볼 수 있게 된다. '토이 스토리'의 장난감들도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뭔지 깨닫기 위해서는 이런 순간을 겪어야만 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언크리치와 몰리나가 함께 연출한 영화 '코코'는 오는 2018년 1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허프포스트US의 'There Was An Even Darker Version Of ‘Toy Story 3’'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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