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카조노 마사야는 ‘견신’, ‘걸프렌드’, ‘귀축도’ 등으로 유명한 일본의 만화가다. 지난 12월 20일에는 그의 최근작인 ’살륙 모르프’(殺戮モルフ) 단행본 2권이 출간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 단행본이 제작되는 과정에서 특정장면의 페이지에 아예 검은칠이 되는 일이 발생했다.
작가인 호카조노 마사야는 지난 12월 12일, “뭐가 뭔지 모르겠다. 전대 미문의 일이다”라고 밝혔다.
グロシーンを真っ黒に塗り潰されての発売となりました
真っ黒でなにがなんだかさっぱりわかりません
前代未聞です pic.twitter.com/cIKvR87B2Q
— 外薗昌也 (@hokazonomasaya) December 12, 2017
真っ黒です pic.twitter.com/6bsKqqpZ8X
— 外薗昌也 (@hokazonomasaya) December 12, 2017
즉, 이 만화를 출판한 아키타 서점이 원작자인 호카조노 마사야와 아무런 상의없이 특정장면을 감추었다는 것이다. ‘허프포스트일본판’은 “단행본 수록 과정에서 수정이 이루어지는 일은 출판 업계에서 흔하지만, 이렇게 대폭적인 수정이 원작자와 상의없이 이루어진 건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호코조노 마사야는 “(출판사 측이) 이대로 나가면 발행금지 된다고 판단해 이렇게 처리한 것 같다”고 전했다.
‘살륙 모르프’의 이 장면은 ‘영 챔피언’에 연재될 때도 검게 칠해져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단행본에서는 원래 장면을 그대로 게재할 방침이었다고 한다. ‘허프포스트일본판’에 따르면, 이 사건에 대해 일본 네티즌들은 ‘사전 검열’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호카조노 마사야 작가는 이런 식이라면 책을 내지 않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