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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이번 세계역도선수권에서 선전한 이유

  • 김원철
  • 입력 2017.12.07 06:42
  • 수정 2017.12.07 06:43

한국 선수들이 약물 국가들이 출전 못한 '클린 세계선수권'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따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역도 남자 국가대표팀 원정식(27·울산광역시청)은 5일 끝난 2017 세계역도선수권 69㎏급에서 합계 326㎏(인상 148㎏, 용상 178㎏)을 들어 올려 합계와 인상 부문 금 2개와 용상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원정식은 국내 일인자지만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는 이제껏 메달을 따지 못했다. 원정식은 "이번 대회에선 금지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선수들만 모여 공정한 게임을 했다. 훈련에 매진한 선수들이 마침내 결실을 본 것"이라며 "깨끗한 대결에서 금메달을 땄습니다. 더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서희엽(25·수원시청), 한명목(26·경상남도청)도 각각 105㎏급 용상 금메달, 62㎏급 인상 은메달을 획득했다. 두 선수 모두 세계선수권 첫 메달이다. 한국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금 3, 은 2개를 땄다.

역도는 육상과 함께 약물 유혹에 가장 취약한 종목이다. 'inside the games'에 따르면, 7일(한국시각)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 집행위원회에서는 "2024년 파리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경고가 나왔다. 국제역도연맹(IWF)이 2003년부터 '한 시즌에 3명 이상이 도핑 양성 반응을 보이면 해당 국가는 다음 시즌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는 규정까지 만들었지만 올림픽 때마다 약물 파동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도핑 선수 16명 중 절반이 넘는 9명이 역도 선수였다.

현재 IWF가 '국제역도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내린 국가는 러시아, 중국,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벨라루스, 몰도바, 카자흐스탄, 터키, 우크라이나등 9개 국가다. 이 나라들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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