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연기됐다. 수험생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였지만, 지진으로 집이 무너진 가족의 수험생은 컨디션을 조절하고 공부를 할 공간도 마땅치 않은 상황. 그런 학생들을 위해 포항의 한 호텔이 객실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지진 피해 수험생들이 베스트웨스턴 포항호텔측이 마련한 곳에서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부모님과 이동하고 있다.
11월 19일,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결정을 한 호텔은 베스트웨스턴 포항호텔이다. 이 호텔의 하루 숙박비는 약 22만원이라고 한다. 호텔 측은 18일 포항시를 통해 기부 의사를 밝혔고, 포항시는 신청을 받아 수험생 11명을 포함한 가족 30여명을 연결시켰다. 현재 이 호텔의 11층 전체 16개 객실에 이들이 숙박을 하고 있다. 호텔 측은 가족들에게 4박 5일의 숙박을 제공한다.
호텔 측은 수능시험 당일 수험생들을 위해 점심 도시락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호텔의 이상동 지배인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부모의 입장으로 결정한 것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수험생들이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