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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쌍둥이 자매가 11살 생일을 맞았다(영상)

이 아이들이 유아기를 견뎌내고 살아남을지 아무도 몰랐다.

"아이들이 태어나고 나서 24시간을 생존할지 알 수 없었어요." 펠리시아 호간은 CBC의 새 다큐멘터리에서 두 딸, 크리스타와 타티아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24시간이 지났고, 아이들은 살아남았어요."

사실 아이들은 살아남은 것 이상을 해냈다. 아이들은 지난달 11번째 생일을 맞았다. 아이들은 수영도 배웠다. 1형 당뇨병과 간질을 앓고 있지만 하루 몇시간 동안 학교도 다닌다.

"아이들이 10년간 살아있었다는 것 자체가 축복이에요." 어머니 호간은 허프포스트 캐나다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이들이 이런 기념비적 순간에 다다른 걸 보니 정말 기뻐요."

이 다큐멘터리의 제목은 "머리가 연결된 채 살아온 10년(Inseparable: Ten Years Joined At The Head)"이다. 자매의 10번째 생일부터 호간 가족의 지난 1년을 다뤘다. 호간과 그녀의 남편 브렌단은 로사(15), 크리스토퍼(13), 샤일리(9) 등 3명의 아이가 더 있다.

아이들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평범한 소녀들이다. 250만명 중 한 명 꼴인 머리가 붙은 쌍둥이인 아이들은 뇌의 '시상(*편집자주:통합중추로서 대뇌피질에 투사되는 주요 감각계의 최종 중계소. 후각을 제외한 시각계, 청각계 및 체감각계는 시상을 거쳐 대뇌피질에 투사된다)을 공유한다. 즉, 각자의 눈으로 본 것을 함께 본다. 각자가 먹은 것을 함께 음미한다. 대화 없이도 각자의 생각을 읽는다.

호간은 "아무도 상상할 수 없는 대단한 능력"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은 함께 놀다가도 아무런 의사교환 없이 나머지 한명이 다른 걸 하려고 할 때 동시에 자리를 털고 일어선다.

자매의 의사인 줄리엣 후킨은 2살 때부터 아이들의 발달과정을 추적해왔다. 그는 "이 아이들은 제가 아는 한 이렇게 연결된 채 살아있는 유일한 쌍둥이"라고 말했다. 이 다큐멘터리의 감독인 주디스 파이크는 "이제 아이들이 자신들이 경험하고 느끼는 것을 설명할 수 있을 만큼 나이를 먹었기 때문에 의사들은 아이들의 '연결'에 대해 더 깊은 연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이크 감독은 이메일을 통해 "각자의 눈으로 본다는 것과 각자의 팔다리로 움직인다는 것이 어떤 경험인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매우 멋진 일"이라며 "놀라운 점은 아이들이 서로 잘 지낸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호간은 "이런 연결에도 불구하고, 둘 사이는 전형적인 자매 사이다. 물론 서로 다투거나 서로 소리칠 때 잠시 연결이 끊어지는 순간도 있다"며 "둘은 완전히 다른 인격체"라고 말했다.

호간은 "크리스티나는 농담을 좋아한다. 장난꾸러기고 사람들 웃기는 걸 즐긴다"며 "둘 중 좀더 책임감이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반면 타티아나는 작은 러브버그 같다고 한다. 그녀는 동물 껴안기를 좋아하고, 사람들에게 안기는 것도 즐긴다. 자매들은 밖을 달리는 걸 좋아하고, 캠핑도 좋아한다. 요즘 여느 아이들처럼 비디오 게임도 하고 아이패드로 비디오도 즐긴다.

호간은 "아이들은 우리 모두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머리가 연결된 채 살아온 10년(Inseparable: Ten Years Joined At The Head)"은 11월5일 동부시간 밤 9시에 CBC를 통해 방송됐다.

 

허프포스트CA의 'Tatiana And Krista Hogan Featured In CBC Documentary 'Inseparabl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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