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도널드 트럼프가 허리케인 이재민들에게 종이 타월을 던졌다

  • 강병진
  • 입력 2017.10.04 08:10
  • 수정 2017.10.04 08:11

10월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처음으로 푸에르토리코를 방문했다. 허리케인 마리아에 의해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목적의 방문이었다. 이날 그는 이재민들에게 종이 타월을 직접 나눠주었다. 아니, 던져주었다.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약 3백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아직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는 지금 그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이 ‘종이 타월’ 일 거라 생각한 듯 보인다.

이날 촬영한 영상을 보면, 트럼프는 사람들에게 마치 농구를 하듯 ‘종이 타월’을 던지고 있다.

트럼프의 방문에 앞서 푸에르토리코 수도 산후안의 율린 크루스 시장은 정부의 늑장 대응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날선 공방을 한 바 있다. 하지만 푸에르토리코 정부가 이번 허리케인에 의한 사망자 수를 16명으로 발표한 후 트럼프는 “이번 허리케인은 (‘카트리나’ 같은) 진짜 재난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정말 대단한 일을 했다. 더 힘든 상황이었는데오 구조작업이 능숙했다”며 자화자찬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망자수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공식적인 집계는 지난 수요일 이후로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트럼프의 방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피해자들의 상황에 공감하지 않고 정부의 실적만 강조했다”고 비판했다.

 

허프포스트US의 'Donald Trump Helps Suffering Puerto Ricans By Throwing Paper Towels At Them'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허리케인 #이재민 #푸에르토리코 #국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