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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가 '십 년이면 대가는 충분히 치렀다'며 2008년에 쓴 글 전문을 올렸다

  • 박세회
  • 입력 2017.09.24 11:30
  • 수정 2017.09.24 11:49

최근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린 것으로 드러난 배우 김규리 씨는 2008년 광우병 파동 때 올린 글 하나 때문에 지난 10년 동안 악성 댓글의 뭇매를 맞았다.

오늘(24일) 김규리 씨는 자신이 2008년 5월 1일에 썼던 글의 전문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국민의 건강권은 보수적으로 지켰으면 했고, 검역주권 포기한 것이 내내 마음에 걸려서 썼던 글"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자신이 썼던 특정한 수사법에 대해 "수사법으로 이뤄진 문장은 제 글의 전체가 아닙니다"라며 "9년하고 5개월…. 젊은 치기에 썼던 글입니다. 십 년이면 글의 대가는 충분히 치른 것 같습니다. 더이상의 혼란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당부했다.

김 씨는 10년 전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째로 수입하다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오히려 낫겠다"는 수사법을 썼다가 지독한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2008년5월1일에 썼던 글 전문입니다. 국민의 건강권은 보수적으로 지켰으면 했고 검역주권 포기한것이 (미국과) 내내 마음에 걸려서 썼던 글입니다. . 초등학교에서도 배우는 '수사법'... 수사법으로 이뤄진 문장은 제 글의 전체가 아닙니다. . 저는 그저.. 국가는 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9년하고 5개월... 젊은 치기에 썼던 글입니다. 십년이면 글의 댓가는 충분히 치룬것 같습니다 더이상의 혼란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 . 걱정끼쳐드리고 또 부족해서 늘 죄송합니다...^^;; . 죽을 힘을 다해 열심히 살아도 부족한 세상입니다. 그러니 모두 화이팅!!! . . . #글에도_썼지만_저는_그저그런_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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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규리 씨는 어제(23)일 방송된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상단 영상 참조)에 출연해 “그 글 중에서 사람이들이 기억하는 것은 ‘청산가리’였다”며 “글 전체를 왜곡했던 누군가가 있을 거다. 그 누군가가 10년 동안 가만히 있지 않고, 내 삶 틈 사이에서 계속 나를 왜곡했다”며 심경을 전했다.

김 씨는 어제 방송에서 “너 아직도 안 죽었어? 왜 안 죽었어?”라는 말을 계속 들었고, 이런 말로 인해 죽음을 결심하기도 했었다고 지난 10년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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