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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가 지워버린 페이스북 과거(사진)

  • 원성윤
  • 입력 2017.09.08 13:54
  • 수정 2017.09.08 14:09
ⓒ페이스북 김성태

인생을 살다보면 지우고 싶은 순간이 있다. 김성태 의원(자유한국당)에게도 그런 순간이 온 것 같다. 서울 강서지역 특수학교 설립 주민토론회에서 장애 아동 학부모들의 울부짖음에도 황급히 행사장을 떠난 김 의원. 그런 김 의원이 문득 지난 4월에 쓴 글이 번뜩 떠올랐던 것 같다. 이런 페이스북의 글을 지웠다.

글은 다음과 같다.

국회의원이 되기 전부터 나는 사회복지사와 노동운동가의 길을 걸었다.

차별받는 장애인을 위해 일하고 싶었다.

최저 생계비조차 위협받는 비정규직을 대변하고 싶었다.

당장의 끼니를 걱정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기꺼이 헌신하고 싶었다.

서른일곱 번째를 맞는 장애인의 날.

순수하지만 뜨거웠던 나의 초심을 돌아보며, 이 땅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영원히 사라지길 꿈꿔본다.

한편 김 의원은 당시 토론회장에서 빠져나간 게 회피하려 했다는 건 아니라고 말한다. 김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인사말만 하려 했었다"며 "그분 발언도 한참 들었지만,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뜬 것이다. 왜곡에 절규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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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정치 #페이스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