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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잠수함 전원 사망 미스터리가 드디어 풀렸다

  • 김태성
  • 입력 2017.08.25 13:41
  • 수정 2017.08.25 13:57

미 남북전쟁 당시 잠수함이 이용됐다는 사실을 아는가?

최초의 잠수함 중의 하나로 인정되는 H.L. 헌리는 약 150년 전 전쟁 중에 사라졌다.

DailyMail에 의하면1864년에 자취를 감춘 남부연합 측의 이 잠수함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인근 해변에서 사라졌다.

CNN은 헌리가 바다에서 인양돼 올라온 순간, 모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선원 8명 모두 제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이었다. 더 놀라운 건 아무도 외상이 없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듀크대학교 연구팀이 미스터리에 도전했다.

우선 시뮬레이션을 통해 헌리가 침몰시킨 USS 하우스어토닉과 어떻게 충돌했는지를 아래처럼 재현했다.

최초로 잠수함에 의해 침몰된 하우스어토닉은 1,200톤급 군함이었는데, 당시 사고로 선원 5명이 죽었다.

연구팀은 헌리의 앞부분에 장착한 폭탄이 하우스어토닉과 부딪치면서 어떤 여파가 있었고 어떤 영향을 잠수함 선원에 미쳤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헌리의 6분의 1 크기 모형을 만들어 폭발 실험을 아래처럼 했다.

DailyMail에 의하면 헌리가 달고 다니던(내부 장착이 아니었음) 폭탄은 약 60kg 양의 화약을 터뜨렸는데, 하우스어토닉을 5분 이내에 침몰시킬 수 있는 위력이었다.

연구팀은 이런 엄청난 위력을 재현하는 과정에서 전원이 순간적으로 사망한 미스터리를 풀 수 있었다.

Nature는 이번 연구를 이끈 듀크대학교 대학원생 레이철 랜스가 "폭발로 인한 압력이 잠수함에 전달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모든 선원을 죽일 수 있을 만큼의 강도였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랜스는 폭발로 인한 충격파는 지면에선 평균 10밀리세컨드 동안 울리지만, 헌리를 타고 있던 선원들은 수압 때문에 60밀리세컨드 이상의 충격파를 느꼈을 거라며 인간의 허파는 그런 충격을 견디지 못 한다고 말했다.

2000년에 바다에서 처음 인양됐을 때는 수수께끼만 더 깊어지는 듯했는데, 헌리의 미스터리가 드디어 속 시원하게 풀렸다.

아래 슬라이드는 옆으로 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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