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생체 주기를 알려주는 앱 '클루'가 킨제이 연구소와 함께 수행한 역대 최대 규모의 '섹스 앤 테크'를 주제로 한 국제 설문 조사에서 의외라고 느껴지는 두 개의 결과가 있다.
'틴더', '잭디' 등의 데이팅 앱을 사용하는 목적은 뭘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아니지만, 해외에서 데이팅 앱은 '하룻밤 상대'나 '섹스 파트너'를 만나기 위한 수단으로 치부되어왔다.
그러나 클루와 킨제이 연구소가 198개국 14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인식과 조사의 결과 사이엔 약간 차이가 있다.
클루에 따르면 응답자 중 30%는 성적인 파트너의 유형을 찾기 위해 데이팅 앱을 사용한다고 답했으나, 8.1%만이 '로맨틱한 감정없이 정기적이고 빈번한 섹스만을 하는 사이'(섹스 파트너)를 찾는다고 답했다.
'하룻밤 상대'를 찾는다고 답한 비율 역시 10%에 그쳤으며 15%는 장기 연애 상대를 찾기 위해서, 14.9%는 단기 연애 상대를 찾기 위해서 데이팅 앱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이 긴 데이터를 한 문장으로 풀면 '데이팅 앱을 통해 섹스를 찾는 사람보다는 로맨스를 찾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얘기다!
한편 응답자의 67%는 '섹스트'(SEX+TEXT, 문자를 이용한 가상의 섹스)를 한다고 답했다.
과거 '폰섹스'라는 유물이 유행했던 것과는 달리 21세기에는 역시 가상의 관계도 텍스트로 한다는 것.
그러나 특이하게도 5G의 나라이나 모바일 강국인 대한민국은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적은 비율(30%)만이 섹스트를 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한편 이 조사에서 한국에 이어 가장 적게 문자로 섹스를 하는 나라는 일본(34%)이다.
극동아시아의 두 나라는 좀 더 손가락을 방탕하게 풀어줘야 할 필요가 있다.